웃대를 많이하다보니 웃대에 먼저 올리게되었습니다.
오유에서도 이사건에 대한 얘기가 궁금하실것같아 웃대에서 쓴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아이디로 찾아보시면 이전에 기록은 오유에서 찾기가 더 수월하실꺼라 생각됩니다
http://todayhumor.com/?animal_91680
구조된 강아지 나서스
http://todayhumor.com/?animal_98225
2번째로 데려온 강아지를 학대
http://todayhumor.com/?animal_105700
2번째로 데려온 강아지 사망[아저씨주장으론 바퀴벌레약을 먹고 죽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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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나간후 특별한 사건이 없어서 바로 글을 써봅니다.
전 26살 남자구요. 처음부터 길게 얘기하자면 14년 5월 30일쯤부터 설명을 드려야할거같습니다.
제가 올해로 졸업하는 나이고, 기숙사가 4학년을 안받아준다고하여..
3월부터 자취를 해야해서 방을 잡았는데, 주변에는 이마트,롯데마트빼곤 아무것도없고, 인터넷설치를 기다리던 중이라서
그 원룸에 사는 사람들과 친해지면 여러모로 재밌겠다생각하여, 이분저분께 인사를 하고 얘기도 많이하고 그랬습니다.
그와중에 103호 아저씨(이하 B)를 알게되었는데, 자기는 강아지를 엄청 좋아한다며 자신이 데리고있던 강아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너희개와 교배시켜보자" "한번 붙여보자" 등의 좀 이상한말을 해서 기분이나빳지만 .. 일단 전 주변인들과 친해져야할거같았기때문에
대수롭지않게 이력서 써주기 등의 도움을 주고 먹을걸 받는등.. 그냥 보통이웃처럼 지냈습니다.
그렇게 3월부터 5월까지 살다보니.. 좀 이상한분들이 이 원룸촌에 많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한분은 발이 안좋으신분인데 성격이 너무 지랄맞아서 툭하면 불같이 화내는게 너무 심하다보니 멀리했고
또하나는 전과자라고하고 .. 뭐 여튼 B아저씨를 제외한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며 지냈습니다.
근데.. 어느날부터인가 밖에서 강아지가 퍽퍽소리와함께 비명을 지르는걸 자주 듣게되었습니다.
소리가 너무컷고, 건물구조 때문인지 울림이있어서 어디였는지는 파악을 못하고있었는데
가끔씩 B아저씨 강아지가 보일러 배관에 줄이 묶여있고, 30cm도 안되는 좁은 난간에 8시간동안 방치되있던걸 자주봤던지라
경찰이나 보호센터에 신고를 하고싶었지만, 심증만 있던 상태다보니.. 처음엔 누군가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만'했지
실행에 옮기려는 생각은 딱히 갖지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밖에서 깨갱하는소리와 함께 뭉탱이같은게 부딪히는 소리가나서 밖에 나가보니까
개는 땅바닥에 쓰러져있었고, 아저씨는 그 개에게 욕설을 하면서 뭐라고 화를 내고있었습니다.
애를 왜 그렇게 학대하냐, 1개월된 애가 뭘알겠느냐며 다음부터 그러면 경찰에 신고하겠다하면서 경고만 준뒤 방으로 보냈는데
잠시후 퍽퍽소리와함께 숨이 막힌듯한 쉰소리가 아주 명확하게 들려왔습니다. 급하게 뛰쳐가보니 ..
강아지는 왼쪽엔 막걸리에 젖어있고, 눈이 새빨갛게 피가고여있었으며 주둥이 한쪽이 찢어져있었습니다.
자취방이나 집에서도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였기때문에.. 저는 엄청 화가나 고래고래시를 치며 화를냈습니다.
"얘가 지가 외계인이라고하자나, 자기별로 돌아간데 그냥 냅둬" -_-등의 개소리를 지껄이며 술냄새를 풍기니까 더빡치졌지만..
저는 아저씨에게 이렇게 개를 키울꺼면 제가 키우겠다고하며 옥신각신한 끝에 강아지를 데려왔고. 샤워를 지켜놓고 잠을잤습니다.
아래가 당시에 데려온 강아지의 상태입니다.
얼굴한쪽이 찢어져잇는 사진1
구조 직후 샤워를 시켜주니 지쳐서 잠든 사진2.
저는 이 강아지가 앞으로 더 무럭무럭 잘자라길 바랬고. 사막의 관리자 [나서스]라고 이름지어줬습니다.
....사실 술에취한사람에게 데려온 강아지다보니 바로 분양을 맡기기는 애매한 상황이였고..
그때 당시 저는 최소한 다시한번 저에게 개를 넘겨줬다는 확인을 구두로 듣기위해 다음날 아침에 다시 그집을 찾아갔고
아저씨에게 "너 키우라고 줬는데 내가 외로우니 가끔씩 데려와라"라는 말을 받아낸뒤 학교가 끝나자마자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심각한 상처와 내상은 없고, 눈에 혈관이 터져 피가고여있다는 것 그리고 주둥이옆에 난 상처뿐이라고하며
안약을 수시로 발라주면 크게 해를입을일은 없을거라고했고, 의사선생님님께도 이러저러한 상황을 얘기하며 도움을좀 받았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나서스를 약 한달정도 보살피다가.. 어머니의 친구분이 시골에서 많이 외롭다하셔서 그쪽분에게 분양했습니다.
분양 직후 많이 회복된 나서스
그렇게 얼마뒤부터 계속 저는 B아저씨에게 우리 자취방에서 키우는 개와 사이가 안좋아서 결국 시골에서 키우고있다고했고
B아저씨는 대수롭지않게 넘기며 일이 다 끝나는가했습니다.
그러나 .. 이 아저씨는 다시 1개월남짓한 강아지를 시장에서 데려왔습니다. 이번엔 갈색강아지였는데
나서스가 없어진지 약 한달동안은 아무런소리도 못들었으나.. 그 갈색강아지가 온뒤로 또다시 비명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이따금 밖으로 도망칠수있을정도로 허술하게 개를 묶어놓기도하고, 실제로 개가 풀려서 밖에서 돌아다니던걸 데려온적도있습니다.
데려와서 마당에 잠시 묶어두니까 .. 이 아저씨가 갑자기 개를 또 그자리에서 패서 깨갱하는소리가납니다.
"아저씨, 아직 1달도 안된 강아지를 그렇게 때리면 애죽어요"
"야 괜찮아. 내가 개를 좋아해서 그래"
동문서답과 술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아주그냥 노답이였습니다... 그냥 무슨말을해도 괜찮다. 개를 좋아해서 그런다 등등..
그렇게 또 한번 시간이 흐른뒤에 밖에서 담배를 피던 B아저씨와 눈이마주쳐서 어떻게하다 대화를 하게되었는데
전에 키우던 갈색 강아지가 집에있던 바퀴벌레약을 먹고 죽었다고합니다.
개가 너무 불쌍했으나.. 역시 심증뿐이였기 때문에 전 그냥 대충 말을 끊고 집에들어갔습니다.
2번째로 데려온 강아지 사진3
사진 35,6에서 목줄이 풀리면 쉽게 나갈수밖에없는 구조. 사진4
그리고 다시금 얼마전에 강아지를 또 하나 데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