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을
오곡백과 풍성해
곡간 가득 행복이
논에선 벼 이삭
밭에서는 고구마
뒷 곁에선 밤 따고
앞마당에선 감 따고
싸리 울타리 넝쿨에
누렁 호박 주렁주렁
우물가 마당 한쪽
홍고추 말리는
그때 그 가을 모습
그 인심이 그리운
그리움
보고 싶은 자식들
그 얼굴 한번 보려
꿈에도 기다렸는데
이 무슨 청천벽력
오도 가도 말라는
자연이 주는 벌을
코로나 전염병으로
사람 만나지 못해
가을 지나 말끔히
사라진다면 그나마
고달픈 민초들은
자연 참 야속하다는
꽃길 따라
고갯마루 지나 꽃동네
그리운 부모 계신 마을
그 님 그리워 달려온
꿈에도 그리운 자손
홍시 한 아름 안고
막걸리 한 사발 들고
손에 손잡고 모여서
님 찾는 길은 꽃길
반가운 얼굴 웃음꽃
자손이 아름다운 꽃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민초들 살아온
정신인 것을
살아갈 천년만년
활짝 핀 꽃길이길
기도하는
민초들 기도하는
방법 조금씩 달라도
누구나 한결같은 소망
자손만대 행복 비는
사랑하고 아끼며
살라는 소원 빌고
그 기도는 세상 불변
만민이 원하는 기도
후손 위해 소원 비는
어른이 꼭 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