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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아저씨가 상혁에게.....
게시물ID : humorbest_906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멋쟁이ㅡㅡ
추천 : 156
조회수 : 8030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4/18 21:06:34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4/18 20:26:53
김상혁군 보게나. 이거 참… 첫 원고 쓰려는데, 하필 ‘대형사고’를 칠 게 뭔가. 웬만하면 시작은 좋은 얘기로 가고 싶었지만, 워낙 자네 이야기가 떠들썩한 만큼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 것 같네. 또 방송국은 달라도 매일 라디오 ‘빠우쳐’(출연료) 따먹는 동업자(?) 아닌가. 자네보다 출연료는 적어도, 훨씬 선배니, 첫 이야기는 자네한테 한마디 하는 걸로 시작해야겠구먼. 가만 보니까 어찌 보면 별 큰 사고도 아닌데, 뺑소니를 치는 바람에 일이 무지하게 커졌더만. ‘보험사가 알아서 다 해 주지~’ 하는 CF의 차태현 멘트처럼 도망 안 가고 보험사에 전화 한 통화만 해도 10분이면 끝날 일 아니었나? 그게 자네의 첫 번째 오류네! 그러니까 사람들이 ‘음주운전 들통날까봐 도망친 거 아냐?’ 하고 도끼눈을 뜨잖나! 그리고 술집에는 가긴 갔는데 ‘입술만 축였다’고 했구먼. 아주 시적인 표현이었어! (다음 클릭비 앨범에 시적인 가사 기대해 보겠네) 아무튼, 혹시 입술에 묻은 술 냄새 때문에 음주로 엮일까봐 겁나서 도망간 건가? 이게 자네의 두 번째 오류네! 그리고 일을 그렇게 키워놨으면, 무조건 고개 푹 숙이고 동정표라도 구했어야지, “나 뺑소니 아니에요. 김상혁이라고 말하고 갔어요. 전화 올 줄 알았는데…” 이런 변명은 하지 말았어야 했어. 이게 세 번째 오류라네. 이번에 양양 산불 때 팔자 좋게 골프 쳤다고 욕먹은 이해찬 총리, 국회에서 잘못 했다고 깨끗하게 사과하잖나. 그러니 벼르고 있던 야당 의원들은 별 말도 못하고 흐지부지 됐지. 어설픈 변명은 해봐야 욕만 더 먹어. 여하튼 연예 활동 잠시 쉰다고 너무 좌절하지 말게! 자네 나이 이제 22세. 10대 때부터 정말 앞만 보고 달려 왔잖나. 이럴 때 ‘두고 보자!’는 마음으로, 아이돌 스타가 아닌 음악인 김상혁으로 거듭나도록 공부라도 해보면 어떻겠나? 이번 일이 소중한 수업료(?)가 될지, 그냥 인생 금가는 불운이 될지는 이제부터 자네의 몫이네! 그럼 이만. 추신: 아참, 주위에서 전화 많이 올 거야! “너, 당분간 벤츠 끌고 다니지도 못할 텐데, 그거 나한테 싸게 넘겨라, 응?” 이런 전화 말이지. 멋지십니다....김구라아저씨 추신 : 나한테 김상혁 전화번호좀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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