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엄마가 저 혼자 사는 집에 오랜만에 오셔서 코골고 주무시고 계세요.
게시물ID : gomin_1248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0원누나
추천 : 12
조회수 : 970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4/11/02 23:41:17
저는 지방에서 태어나 대학을 서울로 오면서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벌써 10년이 넘었네요...허허
어려운 형편 때문에 학교다닐때부터 고시원생활도 오래 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는 고시원->반지하->작은방->큰방->투룸
이렇게 사는 곳을 넓혀갔네요.
물론 70프로 전세자금대출 받아 한 이사지만
투룸으로 이사하며 얼마나 신이났는지 몰라요.
그러면서 천만원정도 받았던 학자금대출도 다 갚았구요^^
오랜만에 엄마가 큰딸래미 집에 오셔서
청소에 빨래에 하루종일 집안일만 하시곤
침대가 1인용이라 거기서 주무시랬더니
한사코 마다하시고 요깔고 당신은 여기서 주무시겠다고 누우시고는 코를 드르렁드르렁 고시네요.
엄마 모습을 보며 한없이 눈물 흘리고 있어요.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며 번듯하게 사는 딸이 그리 자랑스러운지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니시기에 바쁜 울 엄마...
정작 딸은 서른한 살이 넘어서까지 남친하나 없이 쓸쓸 지내는 줄은 모르시고 ㅋㅋㅋ
얼른 예쁜 손주 안겨드리고싶은데 잘 안 되네요^^
주무시는 엄마 모습을 보며
문득
이 세상에서 이 분이 사라진다면
나도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딱 50년만 더 사셨으면 좋겠다 울엄마^^
너무너무 사랑해 서여사님.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