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났습니다
오후 2시에 느적느적 일어나 밖을 보니 어제 새벽 내리던 비가 그쳤네요
그래서 출사를 나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시험기간에 무슨 변덕이였는지 충동적으로 데세랄을 구매하고 실내에서만 여러장을 조심스레 찍어본게 전부였기에 출사는 처음이네요
어제 새로 산 옷을 입고 즐거운 맘으로 한강으로 향했어요
그런데 바람이 꽤나 차게 부네요
멋진 사진을 찍고야 말겠어! 하는 맘으로 나선 출사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감동같은 것을 느꼈어요
평소와는 달리 손에 사진기를 들고 사진을 찍겠다는 목적을 갖고 세상을 보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네요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각해보게 되고 길가에 핀 꽃은 무슨 꽃일까 궁금하고
저분은 어떤 사진을 찍으러 가시는걸까요?
어쩜 이렇게 하늘은 더 파란건지 (빠빠빠빰)
제가 좋아하는 빛내림이에요
안녕 구름아?
날이 이렇게 추운데 아직 꽃이 피어있네요
이건 무슨 꽃일까요?
안녕 벌레야?
어린 벌레는 용감히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습니다.
해질녘 하늘을 찍고싶었는데
오늘따라 왜 바람은 또 완벽하..지 못하게도 날이 너무 추워 집으로 돌아왔어요
오는길에 만난 비둘기씨
하늘이 너무 예뽕
그러고보니 이제 곧 겨울이네요
사진은 니콘 D3000과 18-55mm 번들렌즈로 찍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