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주어진 삶을 사는
동물 인간 한살이
나름의 특징으로
사는 방식 다른
그래서 사는 동안
곳곳에서 충돌하고
서로 다툼 생기면
약 육 강 식이라고
남들이 다 무섭다는
고슴도치 몸의 가시
제 어미 천하 없는
예쁘고 귀한 털이라는
그래서 곳곳 수많은
고슴도치 활보
차 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
요즈음 드론 기술
참 많이 발달했는데
왜 하늘 높이 떠서
드론으로 보지 않고
한구석 쪼그려 앉아
제 편 달 달한 말만
하긴 지난날 누구는
누구의 드론 아무짝
쓸모없는 장난감
이라고 감싸기도 했던
감개무량
어느 누구 미안하다
말 한마디로 몇몇은
정신 혼미 존엄은
존엄이란 듯 벌벌
자국민 고귀한 생명
무참하게 잃었는데
대답다운 답 할
촌장님 깊이 숨어
제 편 찾느라 바쁘고
온 세상 물 흐리는
미꾸리 서생원 편은
이곳저곳 입막음 바쁜
애타는 민초
옛 어른 연식 들면
듣는 귀 보는 눈
흐릿흐릿하다
아차 조심하느라
말도 준다고 하니
또 연식 들면 자신
말 책임져야 하는데
더러 주장만 하고
책임 질 줄 모르는
알고도 속아주고
또 몰라 속고 사는
답답해 애타는 민초 걱정
시원히 풀어 줄 사람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