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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게시물ID : lovestory_906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30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09/24 10:40:31

가 을

 

어느 시인 말하길

가을 겸손의 계절

 

일 년간 흘린 땀

그 결과 거두는

 

그래서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하늘이 허락한 만큼

민초들 먹을 수 있어

 

예부터 말하길 농사

잘되어야 곡간에서

인심 난다 했는데

 

지나간 태풍 장마

온갖 시름 모두 극복

 

풍년 들판에 황금빛

고개 숙이고 넘실넘실

 

모든 고통 참아낸 농민

그들에게 깊이 감사하는

 

코스모스

 

어릴 적 책에서 배운

소사 복숭아 나주 배

대구 능금 생각나는

 

소사 동네 담장에는

복숭아 그림 곳곳에

 

기차 길가 만발했던

50 년 전 학창시절

 

제물포 코스모스 길

추억 만감 교차하는

 

한 시간에 한 번 기차

오갔던 추억 새록새록

 

민초들 고향 기찻길

한들한들 가득 피었던

 

지금은 코스모스 꽃

보기도 쉽지 않은데

 

개 혁 ?

 

세상 발전시킨다며

곳곳 새롭게 개발한

 

좋은 점 편리한 점

많지만 그 시절 추억

 

비탈진 산길 올라서면

꼬불꼬불 논두렁 모습

 

자연만 변한 것 아닌

인간 속성 역시 변해

 

개인주의 핵가족화

내 것 지키기 위해

 

기본도 도덕도 모두

눈 감아 버리고 오직

제 편만 챙기려 하는

 

힘 있을 때 꽉 잡고

힘 있을 때 한탕 하고

 

힘 있을 때 더 많이 챙기고

힘 있을 때 하고 싶은 짓

 

마음대로 휘둘러보고

행여 마음 들지 않으면

 

제 생각대로 확 뜯어고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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