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새 식이 조절한다고 하는데 정말 많이 충격이었어요.
여자사람들 중 하나가 결혼하게 되어서 총 6명이 찻집에서 만났는데, 찻집에서 차 주전자로 1개 시키고 마카롱이랑 샌드위치, 쿠키 등을 세트로 주시더라고요. 이 친구들은 전부 늘 44-55사이즈로 살아온 사람들이구요.
1시 정도에 만났는데, 저는 저녁에 고기먹을 약속이 있어서 간단하게 점심대신 간식정도로만 먹자~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눈 앞에 샌드위치가 나오고 마카롱이 나오니까 자꾸 눈이 가는거에요.
저걸 먹을까, 아니 저걸먹을까. 많이 먹으면 안되는데 어디까지 먹어도 될까. 아 음식 남으면 싸갈까.
그런데 함께 차를 마시던 나머지 5명은, 손을 거의 안대더라고요.... 심지어 배가 고프다고 노래하던 친구도 1/4조각난 샌드위치 두 쪽 정도만 먹고.
그런데 모두들 참는 느낌이 아니라,
음식에 관심이 없어보였어요. 마치 테이블 위를 이쁘게 장식한 데코로 보는 듯..? 이게 제가 충격이었어요
아 나는 먹는 걸 보자마자 저걸 언제먹지 지금먹을까 이따먹을까.. 생각으로 가득한데.. 그래서 손을 안대려고 참고있는건데 이 친구들은 이야기하고 수다에만 관심이 있지, 먹어도 샌드위치 1/4쪽을 한입 먹고 내려놓고 10분 넘게 이야기하다가 다시 한입 먹고 그러는거에요!!! 저는 그 샌드위치 집자마자 1분안에 다먹었는데!
하, 왜 식이조절한다고 스트레스는 받고 정작 식이 조절은 잘 안될 수 밖에 없었는지 뭔가 깊은 울림이 있었어요... 저는 주로 어떤 상황에서 음식이 제 관점의 메인이었던거 있죠..
세상에 맛난거도 많지만 그거 말고도 소중하고 재미있는게 많은데 제가 많이 놓치고 살았던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아직도 충격에 얼얼합니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