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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흠향의 경계
게시물ID : lovestory_906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3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9/21 11:32:32

※ 꽃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달빛과 그림자의 경계로 서서

담장을 보았다.

집 안과 밖의 경계인 담장에

화분이 있고

꽃의 전생과 내생 사이에 국화가 피었다.

 

저 꽃은 왜 훍의 공중섬에 피어 있을까.

 

해안가 철책에 초병의 귀로 매달린 돌처럼

도둑의 침입을 경보하기 위한  장치인가

내 것과 내 것 아님의 경계를 나눈 자가

행인들에게 시위하는 완곡한 깃발인가

집의 안과 밖이 곷의 향기를 흠향하려

건배하는 순간인가.

 

눈물이 메말라

달빛과 그림자의 경계로 서지 못하는 날

꽃철책이 시들고

나와 세계의 모든 경계가 무너지리라.

 

 

.......................... 함  만 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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