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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여기가 어울릴 것 같은 어린이 글이네요
게시물ID : baby_9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떡이라서떡
추천 : 12
조회수 : 45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7/16 01:32:05
이런저런일 하다가 고기배워보자고
대형마트 축산 파견직 7개월째네요
비싼 브랜드고기인 우리고기 맛있다 여기만 먹겠다
기분좋죠 힘들게 재고관리하고
고기 최상의상태로 손님께 드렸는데 단골생긴다는게
근데 오늘 최고의 고객님을 만났네요

딱상황이

고객님 안녕하세요
오늘 고기 끝내줍니다 고기좀 보고 가세요
했더니
오늘은 돼지고기사러온게 아니네요
웃으면서 지나가시길래
네 그럼 다음에 필요하시면 오세요
좋은고기 준비해놓을게요
 
보통여기가 끝인데 인사하고 눈을드니까
6~7세 정도의 아이가 있더군요
엄마아빠가 카트끌고 가는데 혼자 있더라구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길래
네 안녕하세요 라고 맞인사했죠
근데 하는 말이

아저씨 저번에 준고기 너무 맛있게 잘먹었어요
맛있는고기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말이 안나왔었네요 일하는 중 아니었으면 울뻔 했어요
그냥 고개숙이면서
맛있게 먹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라는 말밖에는
30대 고기파는 남자가 6~7살 애한테
고개숙이고 고맙습니다 맛있었다니 다행이네요
그리고 한참을 애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곧 어머니가 미안한 표정으로 오셔서 데리고 갔죠
가는 순간에도 조심히 가세요라고 인사했어요

아이의 바른모습을보니 게시판은 여기가 맞겠죠?  
출처 우리마트 근처 사는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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