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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따박따박
게시물ID : lovestory_905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9/11 14: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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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조용히 기다려야 할 때

 

옛날엔 집에서 콩나물을 직접 길러 먹었다.

 

구멍이 숭숭 뚤린 시루 바닥에 검은 재를 깔고

아침 저녁으로 따박따박 물도 주고

 

그러나 우리집 콩나물들은 항상

대가리가 퍼랬다.

 

나는 늘 그 시루 안이 궁금했고. 수시로 검은 보자기를 들추고

그 안을 들여다 보았다.

 

대가리가 퍼래진 콩나물은 모두 버려야 한다.

비려서 못 먹는다.

 

지금은

조용히 기다려야 할 때

 

시루 안이 아무리 궁금해도

노오란 콩나물 대가리처럼

공손히 두 손 모으고

조용히 어듬을 기다려야 할 때.

 

 

.............................. 양  승 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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