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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상
게시물ID : lovestory_905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취한소년
추천 : 1
조회수 : 3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9/10 13:33:41
아침 운동을 끝내고 
전에 일하던 매장에 잠시 놀러갔다가,
얼결에 마주친 사장님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지않고 환하게 반겨주시네요.
안죽고 등치만 생겨서 돌아왔다고,
저녁에 같이 한 끼 하자고 하시는데
그 말에 왜이리 기분이 좋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깨어있는 시간이 매우 즐겁습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기분입니다.
이렇게 들뜬 모습이 나에게 있었나 의문을 가집니다.
마치 또 다른 삶이 태동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생이란게 참 재밌는 것 같습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것들이
다시 나를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이 악물고 버티던 나에게
절벽끝까지 밀쳐낸 것들이
다시 찾아와 손잡고 일으켜줍니다.

올 해 처음,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행복이란 단어와 어울리지 못하던 제가 요즘, 
행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그랬던 것 처럼
제가 준비되었다 하더라도
기나긴 기다림 또한 각오해야겠지요.
기회라는게 이전처럼 쉽게 다가오진 못할테니까요.

그렇다고 미리 불안감을 느끼진 않을겁니다.
다시 마음 껏 기회의 땅에서 활주 할 수 있도록, 
게속 몸과 정신을 다듬고 있으니까요.

기다림 속에서 지쳐가더라도
이번만큼은 버티고 이겨낼 용기가 나에게 주어지길
원하는 것이 다가올 때에, 힘차게 잡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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