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을
전염병에 온 신경
살아남으려 몸부림
전염병이 살길 막고
길고 긴 장마에 지쳐
민초들 평범한 생활
정지 그래서 막막한
연이은 몇 차례 태풍
민초 가슴 도려내고
무심한 세월은 말없이
묵묵히 제 갈 길 가는
가을 추수 앞두고
시름 깊어지는
이대로
현관 밖은 장마
전염병 태풍으로
온갖 고통 가득한데
울타리 안은 지금
술잔들고 축배 하는
계속 이렇게 누리자
지금 이대로 외치며
무한 권력 수 십 년
누리고 싶은 욕망이
마음에 안 드는 이들
청소하려 머리 짜는
명 절
이제 민족의 대명절
앞두고 고민 깊어진
한가위 중추절 추석
추수감사절 부르는
명칭은 달라도 의미
다 똑같은 명절인데
민초들은 고향 가족
만날 생각 가슴 부푼
하지만 힘든 생활로
더욱 걱정 태산 된
마음 놓고 고향 찾아
갈 수도 없는 상황을
어찌 설명해야 하나
고민하는 민초들
얼렁뚱땅
힘 있는 이 지금
어쩜 돋아 보여질까
이곳저곳 눈치 살피는
평소 했던 짓 아는데
순간 얼렁뚱땅하려고
값싼 달달한 말 솜씨
민초 마음 사려 말고
말 잘 듣는 이들만
등 두드리지 말고
현관문 울타리 밖에서
제 편 아닌 이들 삶에
지쳐 갈팡질팡하는
힘없는 수많은 민초
그 아픔 살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