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따라 1
“ 세월이 수상하니 ”
“ 올똥말똥 하다며 ”
바람 따라 물 따라
한 맺힌 시 한 수
막걸리 한 잔 목축인
시인 묵객 생각나는
그들은 그렇게 시대
한탄하며 살다 가고
후대에 이리 살았다며
이름 석자 그렇게 남긴
그 후손들 그런 조상
결코 부끄럽지않다고
남다르게 곧은 말
임금 힘들게 한 죄
바람따라 2
아비의 일로 집안이
통째로 출세 길 막혀
어찌어찌 간신히
살아남은 그 후손
그 허물 벗으려고
발버등 치는 이도
일본 누구는 제 외조부
전범인 것 숨기려 애쓴
요즈음 곳곳에서 그런
비슷한 이 눈에 뜨여
지나간 날 재잘못 갚으려
곳곳 눈치 살펴 비위 맞추는
제 잣대만 들고 설치며
마구 휘두르는 권력 힘
바람따라 3
누구는 타고난 행운
남들 평생 한 번도
쉽지 않은 일을
수시로 밥 먹듯이
누군 기다렸다 베푼
특혜들로 희희낙락
남들 참 어려운 일
그는 수시로 굴러온
그래서 생긴 말이
누구 찬스라는 말
또 누구는 돈으로 해결
그것도 능력이라고 했던
바람따라 4
힘 자랑 하는 그들도
아쉬운 세월 흐르고
이제 곧 눈앞 무슨 일
누구 짐작 못 하는 일
오를 때 무시했던 일
내려오며 보게 될 것
그래서 생긴 말
한 치 앞 못 보는 것
그것이 인생이라는 말
경험 있는 어른들 남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