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묻는
옛날 어른들 말씀
길을 묻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다고
그땐 외부인을
만나기 쉽지 않아
행여 새 소식 들을까
한편 한적한 곳
외 딴 곳에서는
낯선 이 만나는 것
호랑이보다 무섭다
당시는 좀도둑 많아
외진 길 가지 않던
전자 후자가 서로
상반되던 시절
태평성대
어느 선비 길 가다
이름난 학자께 질문
어찌하면 태평성대
이룰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하는 사람
없으면 그때가 바로
세상만사가 평온하여
태평성대가 되느니라
자연의 이치대로
자연 흐름 그대로
그것이 가장 바른
태평성대라 답한
수신제가
제 몸도 올바르게
수신 다듬지 못하고
남 가르치려는 이들
요즈음 힘 좀 쓴다는
이를 곰곰 살펴보면
제 마음도 온전히
다스리지 못한 이들
마구 휘두를 수 있는
힘은 쥐게 되었으니
그 힘 자랑하려 곳곳
찔러보고 쑤셔보는
법
만인 앞에 평등
그것이 법의 원칙
요즈음 그리 생각하는
민초 하나 없다는 사실
제 입 제 편 입맛에
맞추고 평등하다 주장
그러면 그렇게 알아야 하고
제 편 입에 맛는 법
만들려고 서둘러도
또 수많은 눈 입 귀
막으려 온 힘으로
닭목 비트는데 새벽은 오고
쉬 쉬 아무리 감추려 해도
굴뚝 연기로 세상 모두 알게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