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 살해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았다.
9월1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토코질레 마시파 판사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총격이 오해로 발생한 것이어서 고의성이 없다며 여자친구 계획적 살해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는 살인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과실치사에 대한 유죄 여부는 아직 선고되지 않았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2월 14일 남아공 프리토리아 자택에서 여자 친구인 리바 스틴캄프(22)에게 권총 4발을 쏴 살해한 혐의로 1년여간 재판을 받아 왔다.
피스토리우스는 집안에 강도가 들어온 것으로 오인해 총을 발사했다며 고의적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피스토리우스는 어린 시절 두 다리를 절단한 뒤 탄소 섬유로 된 의족을 달고 경기장에 나서 '블레이드 러너'라는 별명을 가졌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2011년 한국에서 열린 대구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1,6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