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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인 남편과 오유인 부인의 오늘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
게시물ID : wedlock_90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랑누나
추천 : 12
조회수 : 948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7/02 0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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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오유에서 정모를 지향하여 정모게시판이 있을 정도로 정모가 활성화 됐던 시기의 막바지 무렵. 

마지막 지역 정모에서 만나 친구로 몇 년 지내다가 결혼까지 하게 된 골수 오유저 부부입니다. ㅋㅋㅋ

여중-여고-사범대-학원강사 루트를 타던 저와 남고-공대-기술자가 된 남편은 아마 그 마지막 정모가 아니었다면 죽을때까지 스쳐지나갈 일도 없을만큼 다른 세계 사람이었기에 오유 아니었음 아마 둘 다 결혼 못하고 살고 있었을 거예요 ㅋㅋㅋㅋ

오유 덕분에 결혼이란 것도 하고 1년 4개월만에 각각 13 kg씩 찌우며 훌륭하게 정사각형으로 잘 자라고 있답니다~




1. 마누라에겐 비밀로,,,

남편이 직장에서 추가 수입이 생기나 봅니다.

내 친구들과의 만남에 같이 가면서 남편이 추가 수입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가져야지~" 하고 신났다가 잠시 멈칫하더니

"마누라한텐 비밀로 해줘" 라고 진지하게 부탁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마누라한테 비밀로 해줄테니 좀만 떼줘"라고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 "알겠으니 비밀은 꼭 지켜줘" 라길래 지금 마누라한텐 말 안하고 동네방네 여기에 떠들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추가 수입은 다이소 본점 구경갔다 탕진하고 왔어요ㅋㅋ)


번외.

친구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한 친구가

"의외로 너희 남편 진짜 똑똑한 걸 지도 몰라. 진짜 마누라가 따로 있던거지 ㅋㅋㅋㅋㅋㅋ"

남편이랑 듣고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



2. 투머치토커

저는 국어 강사인데 목소리 톤이나 말투가 아나운서 같다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또박또박 귀에 꽂히게 말한다는 뜻이죠.)

오늘도 친구 만나러 오고 가는 차 안 보조석에서 어제 저녁에도 만나 이야기 하였지만 3 년만에 만난 서방 대하듯이 애틋하고 애절한 마음으로
이런소리저런소리이얘기저얘기주절주절떠들떠들어쩌구저쩌구두런두런쫑알쫑알다다다다쏼라쏼라삐약삐약짹짹야옹야옹아싸라깐따삐야 거리며 사랑스럽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갑자기 오른쪽 귀가 너무 가렵다면서 어리둥절하며 귀를 파길래 사실을 알려주었어요.

나랑 살다보면 50 대쯤엔 오른쪽 귀에 피가 나고 70 대쯤엔 오른쪽에 보청기를 끼게 될거라고 ㅋㅋㅋㅋ

남편이 깨달음을 얻은 표정을 하더니 외제차로 바꿔서 고통을 분배하던지 앞좌석이 하나인 차를 구해 타야겠다네요 ㅋㅋㅋㅋ

뒤에서 스테레오로 쏴줄려면 더 열심히 성대를 갈고 닦아야 겠어요 ㅋㅋㅋ




비슷한 소소한 이야기가 매일 매일 일어나는데 너무 소(小)소()해서 하루 지나면 없어지기에 여기에라도 남겨봅니다 ㅋㅋㅋ
출처 본문만 썼다가 처음-중간-끝의 구조가 아닌 것을 보고 불안함에 동공 흔들다가 위 아래로 나불나불 추가하고 만족하고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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