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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정상회담이 폐지가 되느냐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게시물ID : sisa_558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메에에
추천 : 6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29 19:52:12
물론 비정상회담 제작진도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했습니다.
방송이라는 큰 영향력을 가지는 미디어를 다루는 사람들이
그것도 다국적 문화를 소재로 방송을 한다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역사의식조차 없이 음원을 고르다니요.

하지만 진범은 다른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나라의 교육과정이에요.

비정상회담 제작진들이 정말 고의적으로 기미가요를 틀었을까요?
케이블에서 그것도 이미 보이콧이 어느정도 일어나고 있던 종편에서
이렇게 잘되리라 생각지도 못한 프로그램이 대박을쳐서 주가가 하루하루 상승중인데
일부러 친일 행동을 해서 사람들의 격노를 살 게 뻔한 짓을 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몰랐다' 는 것이지요.
지금 비정상회담 사태를 쉴드 쳐 주는 사람들만 보더라도  알 수 있어요.
쉴더들이 다 친일파라서 쉴드 쳐 주는게 아니라 그들도 모른다는 겁니다.
이게 얼마나 잘못되었고 주목받아야 할 일인지.
물론 방송 제작진의 경우 모르는 건 죄가 되지요. 온 국민이 보는 미디어를 다루는 직업이니까요.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일을 많은 사람들이 왜 모르는걸까요?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도 기미가요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조혜련 사태 떄 접해보지 않았다면 저도 그저 
기미가요는 일본국가인데 오버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정말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기미가요는 무엇이며
독일에서는 하켄크로이츠를 틀면 잡아간다고 가르치지 않지요.
그리고 독일에서 스스로 나치에 대한 교육을 얼마나 강하게 하는지
그것도 저는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교과서에는 그런 내용이 안 나와요.
왜냐면 그런 교육을 강하게 하면 지금 기득권인 친일파들의 자리가 위태로워지거든요.

이런 사태를 강력히 입증해주는게 교학사 교과서 사건이죠.
기득권의 친일 단체가 만든 교과서가 교과서에서 강조하는 내용이야 뻔하죠.
안중근 의사와 김구 선생님을 테러리스트로 표현했다는 논란이 나오면 말을 다했지요.

교과서만이 문제인가? 하면 또 그렇지만은 않아요.
이건 일베가 흥하는 이유와도 같아요.
너무 지식 그 자체, 즉 시험공부와 진학에만 급급한 교육체계가
역사적 사건이나 수학적 공식만을 가르치고
학생들에게 도덕관념이나 사회규범, 인권에 대해서는 비중있게 다뤄주지 않아요.

저를 비롯한 여기 오유저 님들은 운좋게도 좋은 선생님/어른들을 만나셔서
저또한 교과서의 내용보다는 선생님의 훈화 말씀을 들으며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이 그릇된 것이라는 것을 배우며 컸어요.
그런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자기 스펙에만 급급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참교육을 버리고 있어요.

우리가 지금 포커스를 맞춰야 할 곳은 이 프로그램이 폐지하느냐 마냐라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칠 준비가 되어있느냐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이 시점에서 산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을 본다면
조혜련 사건에서 이 비정상회담 제작진들이 배운 것 없듯이
2차 3차의 기미가요 사태가 일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비정상회담 폐지된다면 그것도 우리의 역사의식에 한 몫 하겠죠.
기미가요는 정말 나쁜 거구나.. 라고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요.
하지만 여전히 그 것을 못 받아 들이는 사람이 있고
문제는 기미가요 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
우리의 또 다른 공격점은 어디가 되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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