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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태클' 극복해야하는 세계최강 한국 양궁
게시물ID : sports_90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3
조회수 : 8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04 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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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단체전 세트제…장영술 총감독 "이변 가능성은 당연한 스포츠 요소"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이 다시 거친 견제에 직면했다. 

4일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남녀 리커브 양궁단체전은 종전에 합의된 기록합산제가 아닌 세트제로 치러진다. 

대회 개막을 보름 정도 앞두고 갑자기 경기 규칙이 변동된 것이다. 

세트제에서는 기복이 심한 약체들이 안정적으로 고득점하는 한국과 같은 강호를 치명적 실수를 안고도 이길 수 있다. 

세계양궁연맹(WA)은 단체전에 세트제를 적용하지 않으면 아시안게임을 공인하지 않겠다고 압박해 요구를 관철했다. 

단체전 세트제가 아시안게임에 미칠 영향은 그 방식으로 진행된 올해 월드컵을 살펴보면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5월 콜롬비아 메데린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 4강에서 중국에 석패했다. 

당시 한국은 4세트까지 기록 합산에서 222-219로 앞섰으나 세트 승점(승리 2·무승부 1·패배 0)에서 4-4로 비겼다. 

한국은 화살 3발로 승부를 가르는 연장전 슛오프에서 28-29로 져 결승 출전권을 놓쳤다.

중국이 3, 4세트에서 점수 합산제로는 치명적인 실수를 연발했으나 세트제라서 부진이 해당 두 세트의 패배로만 국한돼 빚어진 결과다. 

세계무대에 거의 나오지 않는 북한과 같은 약체도 돌풍을 일으켰다. 

북한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단체전 16강에서 기록 합산으로 미국에 197-207로 10점이나 졌으나 세트승점 5-4로 이겼다. 

강호 우크라이나와의 8강전에서도 기록은 197-200으로 열세였으나 세트 승점 6-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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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규칙 변화는 한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세계 양궁계의 노력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화살 수를 줄이면서 초반 탈락의 위험을 늘리는 규칙 개정의 방향이 일관돼 기득권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부터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FITA(현 WA)는 이변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개인전 288발 기록합산제 전통을 1987년 폐기했다. 

대신 36발 기록의 합산 순으로 하위 선수를 조금씩 탈락시켜가다가 최종 8강이 36발 합산으로 순위를 가리는 규칙이 도입됐다. 

다시 FITA는 1993년부터 개인전 화살 수를 18발로 줄이고 선수들의 1대1 토너먼트를 적용했다. 

기량이 안정된 선수들이 중도에 탈락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FITA는 2010년에는 토너먼트 승부에 개인전에 세트제를 가미했다. 

화살의 수는 최장 5세트 15발로 줄었고 3세트 9발 만에 승부가 갈릴 때도 많아 이변 가능성이 더 커졌다. 

한국은 이번 단체전 세트제 적용으로 네 번째 규칙 변화를 맞이했다.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한국을 견제하려고 규칙을 바꾼다는 시각도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이변 가능성은 미래의 스포츠가 흥행을 위해 지닐 핵심요소"라며 "우리는 그런 추세를 인지하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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