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넘는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제안을 하겠습니다. 

게시판에 적용되는 IP신고 기능은 원래 광고글이나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글을 연속적으로 올려서 사이트 운영을 방해하는 사람들의 접속을 민주적으로 차단하기 위하여 사용자들에게 판단할 권리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적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사게시판에서 자신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이 쓴 댓글이나 본글에 IP 신고기능이 활용됨으로써, 소수 의견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존중해야 할 개방된 공간의 미덕이 그 기능으로 인해 제약되는 부작용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입장에 따라서는 반대편의 주장이 말도 안되고, 일반적인 기준으로 봐서도 사이트 운영에 도움이 안될 정도로 무가치한 글로 판단되어 IP신고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소수의 발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민주적인 가치를 생각해 볼 때, IP 신고기능이 남용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상황은 아닐 것입니다. 

이에 아래의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1.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해서, 시사게시판 만이라도 제한적으로 IP 신고기능을 적용하지 않는 쪽으로 사이트의 기능을 개선했으면 합니다. 

2. 1번의 제안이 모종의 이유로 실현되기 어렵다면, 사용자의 입장에서 IP신고 기능을 본연의 목적에 부합되도록 사용하고, 그 외의 경우에는 최대한 자제할 것을 제안합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신다면, 별도의 기능 수정 없이도, 소수의 발언권이 침해되는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정치적 입장을 막론하고 욕설이나 과도하게 감정적인 글들은 IP 신고를 당하기 쉽습니다. 스스로의 발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댓글들을 올리는 것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만 지켜진다 하더라도 불필요한 IP신고는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시고 판단하고 의견을 제출해 주신다면, 좀더 원활한 게시판 사용이 가능해 질 것이며 오유의 시사게시판이 좀더 민주적인 가치를 지닌 토론의 장으로 발전되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