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씨 대하소설 진짜 좋아해서 한강이랑 태백산맥은 쟁여두고 읽다가 아리랑을 이제야 집었거든요.
근데 이제 5편 잡았는데 속에서 천불이 일어서 더는 못 보고 책 접었습니다.
한강을 볼 때도 태백산맥을 볼 때도 세상 천지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가슴을 치며 봤는데
아리랑은 정말....엄청나네요 여러 의미로.
특히 감골댁네...아 진짜 보다가 미치는 줄 알았어요. 사람 팔자가 얼마나 기구하면 큰아들은 하와이로 팔려가고,
첫째 딸은 지주네 소실로 보내느니 어쩌니 하다 겨우 시집 가서 어찌어찌 마무리 하나 싶었는데 개같은 놈들이
이놈이고 저놈이고 들개들같이 달라붙다 못해 왜놈한테 상납....
둘째 딸은 그나마 양반이고 막내 딸은 유난히 고운 얼굴로 정미소서 일하다가 그 집 아들내미가 신세 망쳐놓고
막내 아들은 살 길이 안 보이고 지금...........ㅁㄴ워ㅏㅣ니ㅜ허ㅣㅏ누허ㅣㅁㄴ
죄송해요 이런 글 여기다 쓰면 안 될 것 같은데 쓸만한 데가 여기 밖에 없네요.
보름이 얘기를 힘겹게 넘겼더니만 이승만 얘기 나오니까 미치겠더라고요.
조금 쉬었다 읽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