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요즘 등산화에서도 초경량, 다이나믹, 트레킹 등의 이름으로 시작하는 경등산화가 열풍입니다.
과연 이러한 가벼운 등산화가 좋을까요?
왜 이러한 경등산화를 선호할까요?
등산화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발에 잘 맞느냐 하는 것과 자신의 산행 스타일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경량 등산화의 경우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야기 한다면 단지 등산화 메이커에서 출시한 운동화와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이런 경량 등산화를 신고 둘레길이나 아주 가벼운 트레킹에서는 별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장거리 산행은 물론 5~10km 정도의 일반적인 산행에서도 발을 잘 보호해 줄 수 있을지 큰 의문이 듭니다.
모임에서 장거리 산행을 하기로 하고 다들 모여서 보면 이런 경량 등산화를 신고 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은 당연히 등산화라고 구입하였기에 등산시 언제나 신고 다녀도 된다고 생각을 하십니다만 산행 거리가 늘어날수록 발이 피곤해지고 한번씩 삐끗하게 되는 경우 심한 충격에 큰 후회를 하게 됩니다.
경량 등산화 판매시에 이런 점을 잘 알려주어야 하는데 그런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등산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이런 점을 잘 알려주어야 하는데 너무나 아쉬운 부분입니다.
중등산화의 단점으로 무거운 것과 덥다는 것을 많이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무겁고 더운 중등산화를 신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닥이 딱딱해서 장거리를 걸어도 덜 피곤하다는 이야기는 솔직히 식상합니다.
어제 등산 중 겪은 제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산행 중 오른발을 디디다가 작은 돌멩이가 굴러 발이 안쪽으로 심하게 꺽였습니다. 이때 발목이 꺽이고 발등 부근이 돌엥이를 눌러 순간적으로 헉 소리가 날정도로 굉장히 아팠엇습니다.
순간적으로 발등이 찢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였으며 발목도 삐어 얼얼한 느낌이 잠시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발등은 계속 통증이 남아 있었으나 발목은 다행히 정상으로 돌아왔고 계속 산행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귀가해서 확인하니 다행히 발등 부근에 별다른 상처는 없습니다만 만지면 통증이 느껴집니다. 한 사나흘 정도 지나야 나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흰색으로 짙게 찍힌 두 군데에 돌멩이가 있었던 것 같네요.)
이런 돌발 상황을 겪고 나니 새삼 등산화의 중요성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만약 경등산화를 신고 있었으면 발목이 삐어서 제대로 걷기 힘들었을 수도 있을테고, 돌에 찍힌 부위는 아마 찢어졌을 수도 있겠죠. 더 심하게는 발등도 찢어지는 상처와 큰 타박상을 입었을 수도 있습니다.(물론 이렇게 심하게 다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혼자 산행중이었는데 만약 저런 상처를 입었다면 하산시 무척 고생을 했을 겁니다. 생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이러한 경우가 아까 이야기한 둘레길이나 가벼운 트레킹의 경우에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레길이나 트레킹 코스가 아무리 정비가 잘 되어있더라도 일반 보도와 같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런 경등산화를 신고도 부상없이 등산을 잘하는 분들도 있고 산악 마라톤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한번이라도 부상을 입는다면 다른 사람은 잘 하는데와 같은 말은 아무 필요가 없습니다.
등산화를 선택할 때 한번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