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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지랄맞았던 2009년
게시물ID : sisa_9039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필이
추천 : 31
조회수 : 91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4/23 00: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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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지랄맞았던 2009년

2월엔 김수환 추기경 선종 뉴스에 밤새 울고
5월엔 출근 준비하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소식에 넋이 나가고
8월엔 김대중 대통령 서거 소식에 마음 아프고

참 지랄맞았던 2009년

그리고  2012년 12월 부풀었던 꿈이
황망하게 바스라지던 그날 그밤

그리고 2017년 지금 그리고 또 5월
이번에 흘리는 눈물은 
한바탕 씻김굿 같이 오랜 시간 꽉막힌
설움과 한을 씻어내는 눈물이길

그 이후 앞으로의 5년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표리부동하는 자들의
협작질로 또다시 가시밭길이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한 발 더 나아가야 하니까

부디 2017년 지금 흘릴 눈물은
기쁨과 씻김의 눈물이길

그가 떠났던 5월
그의 환한 웃음을 되찾는 5월이길

그리고 앞으로 닥칠 거대한 비토를
이겨나갈 또다른 그를 위한 안쓰러움과 
위로와 격려의 눈물이 되길

그이후 함께 울고 
그다음 함께 웃을수 있길

그렇게 함께 공감하고
함께 동감하는

사람 사는 세상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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