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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씨의 일일 - 낮의 괴로움
게시물ID : art_19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보
추천 : 34
조회수 : 2660회
댓글수 : 60개
등록시간 : 2014/10/29 0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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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꿈속에서구보씨는 어머니의 옷을 골라드렸다.

저물어감을 감추기 위한 화려한 색의 향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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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이는 빛이 모여 한데 녹더니 그대로 태양이 되어 잠에서 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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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자 태양의 잔상 번쩍이며 나타나

진짜 태양의 색이란 이런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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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싫다. 

어머니가 놓고 간 만 원 짜리 한 장을 손에 쥐고 동네를 나서면

푸른 그림자는 스물여섯 해의 갖가지 가난과 슬픔과 고통을 상기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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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에는 살아있는 모든 것

 유리 안에서 먹이와 함께 흐늘거리며 누가 먹이인지 모르게 꿈틀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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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지지 않는 눈으로 어머니의 뒷모습

그제서야 몽롱하게 ‘예술을 해서 미안합니다.’ 하고 바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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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도무지 지치기만 하고

미운 해가 여물어야만 안심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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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려고 들어간 까페서 글보다 비싼 코오피

차마 마시지 못하고 연인들의 뒷모습만 하염없이 노려보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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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선술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니

H 아무개가 술 권하는 사회로다, 술 권하는 사회로다 하는 그 말이 딱 맞구나.



재료는 역시 크레파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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