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최고존엄과 적폐청산에 대하여
게시물ID : sisa_9037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reeDom
추천 : 0/3
조회수 : 459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4/22 21:17:20
옵션
  • 본인삭제금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직 현역(?)이었던 시절, 진보 진영에서는 그를 최고존엄이라고 불렀죠? 보수 진영에서 그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에 있는 자였습니다. 그 어떤 비판도 수용할 수 없고, 다름을 인정할 수 없는 그런 자였습니다.
자, 그런데 진보 진영에도 그런 최고존엄이 하나 생겼는지도 모르겠군요.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적폐청산을 말하는 겁니다. 물론 인정합니다. 적폐청산, 해야합니다. 해야하는데, 저는 이게 왜 최고존엄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적폐청산을 위해, 일부 지지자들은 정당한 이의 제기를 하지 못하며 불합리한 공격을 당하고 설교의 대상이 됩니다. 자신의 투표권을 자신의 의지대로 사용하겠다는 발언마저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도저히 납득이 안 갑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누구를 위한 적폐청산입니까? 아니, 그보다 더 궁금한건, '누구에 의한' 적폐청산입니까? 입에 재갈을 문채 설교를 당하며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하면 그게 민주 시민에 의한 정의로운 적폐청산입니까? 그렇게 믿으십니까?
장자는 자기 아내의 장례식에서 노래를 흥얼거렸다고 합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조문객이 물어보자, 장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사람은 자기의 슬픔 때문에 운다. 여기 조문 온 사람들도 결국 자기의 슬픔 때문에 우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같이 슬퍼할 이유는 없다." 여러분들의 많은 바람과 염원 그리고 슬픔이 적폐청산이란 슬로건에 투영되어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이라고는 생각하지 말아 주십시오. 적폐청산에 다른 슬픔을 투영시키는 사람들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 존중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