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곳에 뒷편에서 같이 일하는 직원이 고양이 밥을 주고 있었는데 그만둔후
내가 주게 됨.
처음엔 3마리로 시작해서 소문듣고 왔는지 점점 불어남.
그 중 유독 친근하게 다가온 우리 나비.
다른 아이들은 멀찌기서 밥만 먹고 가까이 오지않는데 이 녀석은 걸어갈수 없을정도로 다리사이로 따라다니고
퇴근길에 밥주고 차타고 가려면 밥먹다 말고 차옆으로 와서 내가 떠나는걸 계속 바라보고 있음.
그러다 어느날 부턴가 눈에 눈꼽이 잔뜩 껴서 눈이 안떠질정도인데도 와서 비비고 골골 거리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까워서 입양을 결심함. (태풍이 온다고 예고가 있었는데 비 맞으면서도 퇴근하는 나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입양전날 폭풍눈물..)
그렇게 순진한줄 알았던 녀석이 병원에 데려가서 주사 맞히고 검사하는데 선생님 말씀이 굉장히 와일드한 녀석이라고..ㅋㅋ
눈병 때문에 처음에 데려와서 안으면 약 넣고 했더니 지금도 가까이 다가가면 후다닥 도망 감.
6개월 가량을 야생에서 생활해서인지 소리에 굉장히 예민하네요.
그러던 어느날 모르는 아이가 와서 저기 보이는 큰 쓰레기 처리장 밑에 새끼를 낳아놓았네요.
근데 건물 규정에 동물 밥을 주면 벌금을 물린다고 금지 시키는 바람에 밥을 못주고 있는데 저리 새끼를 낳고 어미가 잘 못먹고 지내는거 보니
너무 안쓰러워 몰래 밥을 주긴 했는데 처음 새끼고 잘 못먹어서인지 어미가 제대로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고 힘들어하더라고요.
그러던 어느날 태풍이 온다는 예고 때문인지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데 저 중 노란 아이가 기어 나와서는 이리저리 바람에 뒹굴고 있더라는..
불쌍해서 나중에 좀 더 크면 입양을 한마리 정도는 더 할 의양이 있던지라 그날 밤에 그냥 두면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바로 입양.
큰아이들 틈에서도 기죽지 않고 저리 장난도 잘치고 먹기도 무지 잘먹고.
잘때도 와서 저리 붙어 있으려하고..
너무 이뻐서 일할때도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아이였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혼자 독립을 선언하며 혼자 놀기 시작 (귀찮다냥~)
큰 녀석은 자신에 자리라며 작은 녀석이 들어가 있는 곳에 껴서 저리 뭉개고 둘이 누워있음..
지금은 지들 마음 내킬때만 와서 쓰담을 허용하고 그러면 황송하다고 쓰담을 해 줘야 하는 집사 신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