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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의 진화, 그 최종점은 '문재인 지지자'
게시물ID : sisa_9034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더불어오유당
추천 : 22
조회수 : 796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7/04/22 16:04:25
툭하면 빨갱이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뭐만 하면 빨갱이, 빨갱이, 나쁜건 다 빨갱이한테 갖다붙였죠.
낙인찍기, 그래서 그 적으로부터 무리를 보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빨갱이 낙인찍기 전술은 최근에는 그 단어가 더 진화하여 '종북'이라는 단어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뭔가 빨갱이하면 5공시절같고 안먹힌다는 것을 그들도 알았던게지요.
그런데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뭔가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정치권을 떠돌던 언어 '종북'조차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자, 이제 그 타이틀을 '문재인 지지자'로 턴 시키기 바쁩니다.

 툭하면 문재인 지지자가 문자 폭탄을 보냈다고 나오고, 툭하면 문재인 지지자가 항의 전화를 엄청 해대는 바람에 업무가 마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문재인 지지자들 때문에 정떨어진다고 그러고, 문재인 지지자들이 잠입해서 정의당 탈당 사태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정의당 참여계는 인간 취급도 못받나?)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 기득권과 언론은 참여정부 시즌2를 만들기 위해 또다시 프레임을 만들겁니다.
문재인의 모든 정책,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적폐청산을 막기 위해 그들은 고군분투 할 것이며, 자신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여론을 만들기 위해,
가장 문재인의 편에 서있는 문재인 지지자들을 '극성맞고 비합리적인 운동권 적폐' 정도로 분위기를 조성할 겁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들고 나와서 모든 언론이 십자포화를 할 때, 누군가가 문재인편을 들면
"또 문재인 지지자, 아집과 독선을 나타내는 문재인 지지자, 나만 옳다는 문재인 지지자, 내 말에 동의 안하면 문자테러 날리는 문재인 지지자, IS와 다른게 무엇인가" 이런 식으로 몰고갈 겁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사석에서 나 문재인 지지자라고 말하기 곤란한 상황을 만들어버릴겁니다. (두고보세요 분명 이 프레임으로 갑니다. 문빠=>나쁜놈)
국민과 문재인 지지자를 편을 갈라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을 위한 정책은 안중없고, 오로지 문빠들이 문자날리는데로 그들이 가자는데로만 따라가는 "팬덤 대통령"이라고 낙인찍을 겁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보다, 자신의 지지자들만을 위하는 대통령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문재인의 국정 지지율을 50%가 넘지 못하게 분명 그렇게 작업할 겁니다.

그렇게 분위기를 조성해서, 문재인 지지자들 내에서도 
"우리가 너무 나대니까 문재인 대통령에게 누를 끼친다. 조용하자" 
"아니 그럼 지지자가 대통령도 지켜주지 말라는 말이냐? 참여정부 때처럼 손떼고 가만히 있자는 말이냐?"라는 격론이 벌어지게 만들겁니다. 
(두고 보세요, 문재인 후보 집권 후 오유 베오베에 이 주제가 올라올겁니다)

이런 미래가 뻔히 보이는, 그들의 시나리오가 뻔히 보이는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를 단순히 '문재인 지지자'가 아닌, '국민의 일원'이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문빠들이 문재인을 쥐고 흔드는게 아니라, 국민이 문재인을 이끄다는 프레임을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요? 저들의 프레임을 반박할 방법을 다같이 고민해보는게 좋을듯 합니다.

아무쪼록 정권교체는 상수입니다. 문제는 집권 후 우리들의 태도입니다.
어떻게 저들의 작전에 말려들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낼 수 있을까.. 깊이 고민하고 깊이 마음먹을 시기인 것 같습니다.

두번 다시, 이번만큼은 절대로 문재인을 노무현처럼 보내주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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