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8주 되어가는 유부유부..
무거운 배를 이끌고(먹어서 나온 건지 우리 아가인지 좀 헷갈리지만) 오전부터 집을 나섰어요.
요즘 평일주말 구분 없이 풀야근으로 일하는 남편 덕에 독수공방 신세라 어제는 눈물도 쬐끔 났었는데 오늘 달님 본단 생각에 마음 추스리게 되더라구요.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이고~ 해서 가벼이 차려입고 롯데백화점 광장으로 갔습니다.
진선미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사회자 역할을 하시더라구요. 작은 체구에서 얼마나 큰 사자후를 내뿜으시는지 어휴 ㅎㅎ 깜짝 놀랐어요. 김광진 전의원도 오셨는데 마지막에 두분이 문나이트로 피날레를 장식하셨습니다.
조금 앞쪽중앙에 있었고 키 큰 분들에게 둘러싸여 인파가 얼마나 모였는지 보이지 않았는데 나중에 뉴스 사진을 보니 사람이 꽤 많았더군요. 다행이에요^^
유세현장에서 무엇보다 좋았던건 당 간부, 임원, 유세단, 자봉단, 지지자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행복해 보였다는 거예요. 정말 정말 기쁜 현장이었습니다.
제 옆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둘이 있었는데 달님께서 가끔 그 특유의 쑥스러운 미소 짓거나 베시시 웃으시거나 살짝 어색하게 만세 하실 때마다 ㅋㅋ 둘이서 "대박, 귀여워, 미치겠다" 이러고 난리난리신데 ㅋㅋㅋㅋㅋㅋ 웃겨서 혼났습니다
유세뽕이라고들 하죠. 전원책님에게 첨 들었습니다만 ㅋㅋ 그런게 있으면... 참 그 광장을 그렇게 오래 많이 다니신 분이라면 이제 사람들의 환호나 박수, 간혹 오글거리는 추켜세움이 익숙해질만도 한데, 달님은 여전히 저 속 끝에서 ㅅ쑥스러워 하시는 게 느껴져요. 말로 잘 설명은 안돼도 그런 게 있어요. 착한아이 콤플렉스가 아니라 선천적으로 착하고 순한 사람이라서 결코 못 고치는 겸손함, 쑥스러움. 솔직히 말해 그런 면 때문에 가끔 연설이나 토크하실 때 졸릴 때도 있지만 ㅎㅎㅎ 전 인간적인 그 모습이 너무나 좋습니다.
말이 길었네요~ 사진 갈게용. 댓글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