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역시 술한잔했다..
맨정신에 남길말은 세상엔 없다..
6시에 일은 끝나고 집에가면 7시가넘겠지...
원래는 6시반이면 도착하고 삼겹살에 소주한잔먹는게 내 일과
하지만 오늘은 좀 늦었다...
7시에 일이 끝나...8시쯤 늘가는 고깃집에 도착했다..
지난번 올린글과 그고깃집이다..
지난번 올린 그고깃집에 사진...그자리엔 늘 한할아버지가 된장찌게를 드신다..
보통 7시30분이면...계신다...
내가 좀늦거나 이르면 할아버지와 못마주치고 나오게되지만..
아직 눈인사조차 하지못한 사이다...
일부러 피했다고하는게 맞을것이다...
내가 좀 늦게 도착하면.. 난 할아버지왔다가셨냐하고 묻곤하지만...
그할아버지가 나에 대해서 묻는지는 아직은 모른다..
딱히 관심이 있어서는 아니지만...지난번얘기했듯이...늘 지나치는 그곳에 계신분들이라...
내인생의 한부분이라 생각하는건 있다...그들은 날 알지못하지만 말이다..
생각해보건데 그할아버지는 매일 오는듯하다...
하지만 난 월수금정도로 들린다..
매일 술마시는 미친놈은 아니다...내 간도 쉬어줘야하니 말이다...
오늘도 왔다 갔냐고 계산하며 물으니..
누구말이냐고 한다..
왜 있잖냐...혼자오시고 늘 된장찌게 드시는..
누구 그 앞이안보이는 그분말이냐고 한다..
아니 7시반쯤에 오시는..그분
그분? 그분이 지팡이라고 짚으시냐고 물었다..
아니 그분이라고한다..
난 앞이 안보이는 분이라고 생각지도못했다..
지난번 나는 이런생각도했다..
언젠가 한번 아는척해서...같이앉아 밥을먹어야지..
그래서 막따져야지..하고말이다..
난 노인분들을 싫어한다..세상을 이렇게만든것도 노인분들이다...하지만 노인분들을 구하고싶다..
도와달라고말이다..
늙어서 편하게되면 노인분들은 쉽게 죽는다
그분들을 도와 남은생을 의미있게 살다가 떠나게 해드리고싶다고 말이다..
그렇게 말하려했는데..
앞이안보인다니..
집에 오면서 지난일을 생각해봤다..
밥을 드시고 늘 자판기 커피한잔을 드신다..
그런데 어느순간 일하시는 아줌마가 자판기 커피를 뽑아다 드린다..
난 속으로...저건 좀 오바아닌가...
그냥도 잘드시는데...
왜 그랬던건지 이제야 알것같다..
물론 앞이 아주안보이는건 아닐거다...안보며서 될일이 아니다...
조만간 아는척하고 묻고싶은게 많다...
세상을 바꾸고...또 노인분을 바꿀 그뭔가를 말이다..
지난번 난 그할아버지와 살짝 눈이 마주쳤었다 난 살짝외면했고..
인사를하면 가까워질것같고...그게 싫었던것도있다..
난 그저 안보이면 묻고 보이면 안심하는 그정도면 됐던것이었다..
담에는 그할아버지와 밥을 먹고싶다..
다시한번말하지만 난 노인들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