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나 무의식, 꿈 관련해서 흥미가 많은 오징어입니당
무서운 얘기나 귀신 이야기, 꿈 이야기, 미스테리한 이야기 등등 정말 좋아해서 그쪽 관련된 책도 많이 봤어요!
특히 꿈 쪽을 좋아하는데요, 거기에는 이유가 있어요..
제가 사실 예지몽을 가끔 꿔요...근데 막 거창하고 노스트라다무스 이런건 아니고 정말 일상의 소소한? 걸 꿈에서 봐요.
정말 너무 소소해서 그냥 꿈 꿨네 이러고 넘겼다가 어느 날 어? 이거 꿈에서 봤는데 하는 적이 좀 많아요.
처음엔 데쟈뷰인줄 알았는데 그거랑은 정말 달라요. 꿈이랑 실제랑 완전 일치하는 게 아니고, 약간씩 겹치거나 선명하게 기억나는 부분이 있어요.
그 선명하게 기억나는 부분을 현실에서 실제로 겪고 나면 언제 이러이러한 내용의 꿈을 꿨다, 라는 게 기억이 나요.
그런 꿈을 꾸고 나서도 좀 기억에 남는다고 해야하나? 좀 이상한 꿈이네-했다가 나중에 헐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내용이라고 할 것도 없이 진짜 소소해요. 예를 들어서 늘 걷는 길을 가다가 전단지를 보았는데 내용이 이상해서 뭐지, 했는데 한 달 쯤 후에 그 길을 가다가 실제로 그런 전단지를 본다던가 하는. 그래서 그냥 신기하네 이러고 말아요.
그런데 이번에 벼룩시장 사태를 보면서 갑자기 예전에 꾼 예지;;;몽이 갑자기 떠올라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한 달이나 두 달쯤 전이었을 거에요. 꿈 속에서 저는 폰으로 오유를 보고 있었어요. 베스트 게시판(베오베는 오히려 잘 안보고 늘 베스트 부터 들어가요)을 보고 있는데 벼룩시장 글이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아마 그 꿈을 꿨을 때쯤에 벼룩시장 관련 글을 봤었을 거에요(아닐 수도 있구요...소심소심). 그런데 꿈 속에서 이상한 점이 두 가지 있었어요. 첫 번째는 제가 '벼룩시장을 갔다왔다'고 꿈 속에서 생각하고 있었던 거에요. 저는 경기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서울까지 가는 게 너무 힘들고 지쳐서(사실은 귀찮아서) 정말 특별한 일 있으면 안 가거든요. 오유에서 서울 벼룩을 한다고 해도 서울까진 힘들다며 아예 갈 생각 조차 안했구요. 그런데 꿈 속에서는 제가 벼룩시장을 갔다왔다 라고 생각한 게 이상했어요. 두 번째는 오유 사람들이 벼룩시장에 대해서 화가 많이 났다는 거였어요. 정확한 품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오유인들이 많았던 기억이 나요. 제 기억속에 오유 벼룩시장은 낯가리는 오유인들이 쭈뼛쭈뼛 만나서 물건 사고 팔고 훈훈하게 끝나는 그런 이미지여서, 깨고 나서 갸웃했었죠. 그래서 그 꿈을 꾼 날 친구한테 이러이러한 꿈을 꿨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그럴 리가 없는데...하면서 그냥 가볍게 얘기했었거든요.
벼룩시장 갔다 온 이후에도 계속 올라오는 글을 봤지만 이 꿈 생각이 안 났었는데, 티비 보고 나서 폰으로 오유글 보다가 갑자기 뙇 떠올랐어요! 꿈이랑 다른 점은 장소가 다르다는 정도? 제 방에는 티비가 없어서 항상 친구 방에 가서 티비를 보는데, 꿈 속에서는 제 방이었지만 깨달은 건 친구 방이었구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꿈 속에서는 제 방 의자에 앉아서 폰으로 오유를 봤는데 불만글이 슬슬 올라오는 때였고, 제가 알아차렸을 때는 지금처럼 각종 문제와 불만이 쌓일 대로 쌓인 때였어요. 근데 시간상 불만글이 슬슬 올라올 때는 전 제 방 의자에서 공부하기 싫어서 노트북을 앞에다 두고 폰으로 오유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번 벼룩시장은 제가 나눔 당첨이 되어서 직접 받으러 벼룩시장을 갔다왔구요...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알아차렸을 때 순간 소름이 돋았어요...친구한테 얘기하니 아 맞아 그런말을 했었지 하면서 친구도 놀랐구요. 허....참 꿈은 무의식의 세계라고 하는데, 가끔 생각하면 정말 육감이나 촉으로 느끼는 그런 세계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신기해요. 근데 정작 본인은 예민하거나 촉이 뛰어난 편이 아니라는 게 함정 ㅋㅋㅋ 암튼 신기한 경험이라 글 써봤는데 뭔가 주절주절 길고 알아보기도 힘든 것 같네요 ㅠㅠ 음...다들 좋은밤 되고 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