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너무너무 놀라고 슬프네요.
게시물ID : fashion_130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쓰는고양이
추천 : 4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28 01:38:29
저는 수세미 판매자분 글을 읽고 끄덕끄덕 납득하고 있었거든요.
저는 그냥 좋은 제품을 대량으로 구입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까
거기에 천원씩 얹어서 판매하고 포장비, 차비 빼고 기부하시는구나 하고 생각한거라서요.
사진의 글귀들도 완판해서 기분좋아서 허세를 부렸다는 것도 이해갔고
어제 번 돈 다 썼네~ 이것도 온전이 이 돈이 다 어제 번 돈이야, 가 아니라 어제번돈+내돈 합친거란 것도 납득했어요.

저는 그런걸 생각했거든요.
예를 들어서 여자분들은 아시겠지만 겨울철에 많이 신는 80데니아 검은 스타킹 같은 거(두꺼운거)
도매계의 지마켓같은 사이트에서 10장, 30장 묶음으로 된 걸 사면 개당 1300-1400원 정도거든요.
그런걸 사서 개당 이천원 정도에 팔고 차비 빼고 부스비 빼고 기부하시는 그런 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애초에 그런걸 운영팀에서 금지하셨고, 그걸 알고도 그렇게 참가하신거네요.
그럼 아무리 적은 수익이어도 용돈벌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저는 벼룩시장에서 모든 수익금을 기부해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다면 부스비를 무료로 책정해야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건데 그걸 돈을 받고 부스를 내주면 안되는 거 아닐까요.
그래서 일정부분 수익이 올라도 괜찮다고 생각했구요.
며칠씩 준비하느라 고생도 하셨을테니 같이 노력한 사람들끼리 기분좋게 거하게 밥 한 번 먹고 맥주 한잔 마시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노골노골해진 몸 편하게 택시 탈 정도요.
그러니까 일인당 한 십만원 정도를 생각했어요.

저는 에코백을 샀는데, 천이 안팍으로 두어겹이라 정말 두툼해서 절대 쉽게 찢어지지 않을 것을 8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샀어요.
컨버스 천 한겹으로 된 에코백도 시중에서 사려면 만오천원씩인데 반값에 두세배는 좋은 걸 사서
막연히 인기있던 다른 품목들도 아주 좋은 재료를 썼으려니 했어요. 정말 인기많던 부스들은 구경을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비싸다고들 하셔도 뭔가 엄청난 재료를 썼을거라고 속으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레몬청..보고 한번 깨고 마카롱 크기 보고 한번 깨고 했네요.
물건을 사지도 않았는데, 판매자분들을 마음속으로 옹호했던 제가 배신당한 기분이에요.

저는 참 좋은 물건을 샀다고 생각해요.
이 두배의 돈을 주어도 이런 재료로 만든 것을 살 수 없을거예요.
하지만 몇몇 양심에 털 난 판매자들 때문에 그런 분들까지 속상해하고 계실걸 생각하면 마음이 어두워요.
벼룩시장에서 커피도 마시고 과자도 먹고 싶었는데 초인기 부스때문에 가려져서 그런 부스가 없는 줄 알았네요.
그것도 너무 속상하구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속상함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