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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 사태를 보면서 (사설)
게시물ID : freeboard_788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혁이
추천 : 0
조회수 : 2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8 00:11:11

 
 몇달전에 제 동생이 구청 광장에서 청소년 단체가 

봉사활동 개념으로 운영한 벼룩시장에 나간적이 있습니다. 

 벼룩시장이기 때문에 동생은 집안의 안쓰는 물건들을 가져다가

가격을 정해 판매를 하러 갔습니다.

어머니와 제가 옆에서 같이 도와주며 팔다가 잠시 구경을 갔는데,

한쪽에서 더치커피, 과일청, 마카롱 등등 각종 것들을 팔고 있더라고요.

딱 봐도 왠만한 카페에서 파는것 같이 퀄리티가 상당해 인기가 많았습니다.

가격도 꽤 되었지만 사람들이 구경하다가 많이 사가시더라고요.
 
그런데 그 벼룩시장은 수익금이 아니라 판매금 전액 기부가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판매금은 개인이 자체로 신고한 만큼만 내게 되어있더라고요..

취지에 맞지않는 수익성 상품을 들고 와서 기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원래 취지로 안쓰는 물건을 팔러 온 사람들 물건은 

상대적으로 관심도 덜 가게 되고요...
 
벼룩시장이 끝난 후에는 어머니는 업자들이 너무 많다며 

다음부턴 이런건 별로 하고싶지 않다고 하시고

저도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 오유 벼룩시장도 비슷한 느낌이 있는것 같습니다.

몇몇 상품이 인기가 높아서 줄까지 서서 팔리는 반면, 

재사용 개념의 물품을 준비해서 판매하러 갔지만 

인기제품 앞에 줄을선 사람들에게 가려 잘 팔아보지도 못하고
 
아쉬워 하신 분들도 꽤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행사 몇일 전부터 오유 게시판에서 관심도가 높고 

꼭 사고싶다고 회자되는 제품들 대부분은

벼룩시장의 재사용, 그러니까 "안쓰는 중고물건 팝니다" 라는 취지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행사 개념을 아예 벼룩시장이 아닌 "오유장터" 정도로 바꾸고

그에 맞는 기부및 운영정책을 세운다면 모를까,

현행처럼 소위 "게시판에 맞지않는 게시글" 과 같은 벼룩시장은

몇몇 단순 수익을 노리고 입점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부금 조금 내고 벼룩시장이니까 현금만 받으면서 면세장사하는

편법적 자유장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네 가게가 점점 유명해져 마트 수준의 규모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마트에 걸맞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현행의 오유 벼룩시장은 시스템이 규모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진 여러분은 벼룩시장에 걸맞는 운영을 잘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미 판매 품목이나 규모 면에서나 벼룩시장을 뛰어 넘었습니다.

커뮤니티의 소소한 오프라인 이벤트가 원래 목표였지만

규모가 커졌다면 그에 응당하는 규정과 절차를 지키면 좋겠고,

감당이 되지 않는다면 수익성 제품을 판매 금지하는 방안도

단순 수익만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의 참여가 어려워 지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요약 : 
이거슨 벼룩시장을 넘어선 장터수준!!

수준에 걸맞는 운영과 규정,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냥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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