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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너무 고마웠어
게시물ID : star_2593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경계심야옹이
추천 : 3
조회수 : 2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7 22:24:25
중학생때 시험공부를 하느라 잠을 자지 않기 위해 라디오를 들었어.
새벽 2시, 음산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저음의 멋진 목소리를 처음 접했어.
듣던 도중 잠들어버려서 프로그램 이름이 뭔지, 그리고 라디오를 진행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전혀 몰랐어. 그래서 인터넷을 뒤졌고, 그렇게 마왕을 처음 알게됐어
그 이후 마왕의 목소리를 듣기위해서 새벽두시까지 꾸역꾸역 잠을 안자고 기다렸지. 덕분에 학교에서는 맨날 졸았어
새벽두시가 너무 좋았어. 마왕의 입담과 여러가지 사연들이 너무 좋았어.

고등학생, 12월 31일 밤에 TV를 보고있었어. 마왕이 충장로에 온 사실을 그때 알았어. 당장이라도 뛰쳐나가서 마왕이 부르는 노래를 라이브로 듣고싶었어. 근데 가족들은 다 성당에 갔었고, 난 어린 동생을 돌봐야해서 나가지 못했지.
내가 대학교를 서울로가야겠다고 마음먹은게 마왕때문이야. 서울로가면 마왕을 좀 더 자주 만날 수 있을것 같았어.

근데 수능을 망해버려서 서울을 못갔네...
그렇게 어영부영 대학생이 되었고, 마왕의 노래를 여전히 즐겨들었지만 예전처럼 마왕에게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어.
가끔 TV에 나오면 보고, 트위터 염탐하는것 정도?
 
근데 얼마 전, 마왕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어.
 별일 아닐거라고 생각했어. 마왕이면 훌훌 털고 일어나서 금방이라도 방송에 나올것 같았어.
근데 오늘 속보가 떴네.. 마왕이 별세했다고.
처음에는 오보일거라고 생각했어. 마왕이 기자들 매수해서 전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나 싶었어.
네이버에 마왕 이름을 쳐봤는데, 마왕 프로필 위에
하얀 국화꽃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써져있네
그거 본 순간부터 눈물이 안멈춘다. 지금도 줄줄 흘러..

마왕. 내 우상, 내 뮤지션. 너무 좋은 음악들 들려줘서 고마웠어. 더 듣고싶은데.. 그건 나중에 내가 마왕 만나러가서 라이브로 들을게.
너무 고마웠어. 고마웠어요 해철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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