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녘 하늘에 별이 떠올라 지긋이 바라보다가
때아닌 시린 바람에 옷깃을 스민다
이런때도 다있구나 생각할때 먼지내음 다가와
피아노 음계방울 울리듯 톡톡 비가 내린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에 사람들은 한 손을 올리고
나는 두손을 들어 걷다가 다시 내린다
하늘을 봤을때 흰 구름 떠 있는걸 보아
비가 내려도 곧 그치겠구나 싶었는데
얼마나 울음을 참아 그 흰구름
시커멓게 변할때까지 참았을까.
그렇구나.
바람아 울지마라
나도 그럴때 있다마는, 꾹 참는것이 좋다
사람들이 다가와 다독여 주는것에 안심하지마라
지긋이 쳐다보는사람에게 다가가라
약해지지 않고 열정없는 차가운 인내심보다
뜨거운 눈빛으로 그 별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