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주어진 휴가에 어딜갈까 행복한 고민하며 지내다가 금요일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진도 봉사자가 부족하다는 이야기에 오늘 진도로 내려왔습니다. 처음에다가 개인이라 어떻게 해야하나, 내가 가서 할 일이 있을까 등등 많은 고민을 했었어요. 그러다 진도체육관에 전화를 걸어서 혹시 제가 가서 할 일이 있는지 여쭤봤더니 "할 일이.. 아주 많습니다."라는 답변에 확신을 얻고 내려왔습니다.
전 빨래봉사에 배정을 받았는데 좀 늦게 와서 이미 빨래가 다 널려 있더라구요. 할 일이 없는거 아닌가 했는데 강하게 부는 바람에 담요 날아가고 빨래 흐트러지고 건조대 넘어지고... 빨래들이랑 술래잡기 하다가 위아래 위치 바꿔주며 잘 미르게 보살피고.. 정리해서 원래 자리로 가져다 놓고 ..그근 봉사자님 혼자 계셔서 신경 쓰여도 못하고 계셨던 일 돕고 그러다보니 정신없이 오후시간 보낸 거 같아요.
주말엔 그래도 여기저기서 봉사자들 많이 오시는데 주중엔 정말 힘드신가봐요. 제가 빨래밖에 안해서 다른 부분은 잘 모르지만 사일 내내 혼자 일하셔서 실종자 가족분들께서 미안하다고 빨랫감을 안주시고 그러셨대요. 오늘은 정말 다행히 교회에서도 봉사 나오셔서 예상시간보다 빨리 끝났네요. 원래 아침에 진도 여기저기 보고 오후에 집 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점심때까지 세탁일 하다가 오후에나 집갈까 싶어요.
혹시 주중에 시간 되시는 분들..정말 가능하시다면 어렵게 생각마시고 꼭 오셨으면 좋겠어요. 와서 할 일이 있을까 하시는 분들 걱정마시고 오시면 사정없이 일 하실 수 있어요! 전 오늘 만보계 이만보 넘겼어요 ^^! (이러다 살빠지겠다!) 주말에도 사람이 있다하지만 그래도 한명이라도 더 필요한 거 같으니 꼭 와주세요!
저 지금 좀 피곤하고 ...또.... 눈도 침침하고...... 핸드폰으로 작ㅅㅓㅇㅎ...ㅏ고..(급오타).또..또.....뭐..어쩌고 저쩌고...그래서 횡설수설했는데.....(원래는 똑순이에요) 다... 제 개 떡같은 글... 찰떡같이..읽으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