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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 후기 스압] 베오베까지 이름을 알린 에프터레인 입니다.
게시물ID : fashion_129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뚝에코끼리
추천 : 10
조회수 : 63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10/27 16:31:34
10월 26일 어제, 서울 벼룩시장에서 원두, 더치, 블루베리에이드를 판매한
커피팀 '에프터레인(Afterain) 입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화 덕분에 원가를 건지고, 수익이 있어 뜻깊게 기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팀원간 단합이고 뭐고 그냥 기사식당......)

흰 셔츠를 입은 괴물징어 세마리와 어엿쁜 여왕님 한분이 판매를 한,
레몬청 판매하는 미남징어 옆에서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기행들을 해대던
커피를 파는건지 헛소리를 하는건지 모를 행동들을 했던 그 팀... 맞습니다.

시간이 혹시나 나게되면 물품들을 좀 구매하러 다니고 싶었지만,
시간이 나지 않더라구요
줄은 줄질 않는데, 원두는 계속 있고....
이렇게 많이 준비해가잔 사람 누구?!

(네 사실 접니다... 그나마도 팀원들의 만류로 줄여서 준비 한건데...)

어쩔수없이 저와 같이 추출하던 한분의 관절염을 고려해서 두시간정도마다 한번씩 브레이크타임을 가졌네요.
무쇠팔을 장착해서 관절염 걱정없이 계속 판매를 했어야하는데 죄송할 따름입니다.
중간중간 발전기에 문제가 발생해서 오랜시간 커피를 기다리게 해드리기도 했지요...

정말 여러모로 죄송할 따름이라...

그깟 커피한잔 뭐라고,따듯하지도 않았던 날씨에 십분 이십분씩 기다려서 받아가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준비해간 더치병은 한시간만에 다 팔리고...

다음에 참가하게 되면 더치를 한 삼백병정도... 해가야하나...
(그럼 그건 언제 다 내리지? -_-;;)

그렇게 정신없이 팔다보니(네명이서 했잖아? 뭐가 정신없어?)
결국 문제가 하나 터졌네요...
더치를 사가셨는데 블루베리 에이드를 드리는 만행을 저질러 버렸네요... ㅠㅠ

결국! 그 컴플레인은 베오베를 가고
시럽은 맛있게 드시고! 더치를 더 보내드리는것으로 결정!
아마도 목요일쯤 배송이 시작될것 같습니다.

저희가 업자가 아니라 
그저 커피에 미쳐서 하루하루 커피내리는 낙으로
살아가는 정상적인 오징어들 인지라
어제의 행사에, 저희 마실 더치 한병 없이 그냥- 다 팔아서....
다시 내려서 보내드려야 하니까요.
이자리를빌어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ㅠㅠ

그 글의 댓글에 가격면에서 시럽이 더 이득 아니냐고 하신분도 계시던데....

병단위로 판매하면 너무 비쌀것 같아서 잔으로만 판매한거라...
사실 그말이 맞긴 합니다 ㅋㅋㅋ

원료가 된 블루베리는 팀에서 아는 농장분께 별도로 주문하여 수확당일 배송받아
당일 제조한, 완전 신선한 블루베리에...
버라이어티한 단맛을 내야되지 않겠냐며
백설탕, 황설탕, 흑설탕도 아니고!!! 브라질 마스코바도산 최고급 비정제설탕을 투입!
부패를 방지하고자, 소독 및 보존을 위해 병은
포도로 만든 고급보드카 씨락 을 이용해서 처리!!
병으로 판매하자면 좀 단가가 많이 올라가네요 ㅠㅠ

가격따위 훗... 어차피 남겨먹을라고 하는 장사도 아니고...

아! 그리고 더치를 구매해가신 분들을 위해, 또 현장에서 직접 커피를 드시거나, 원두를 사가신 분들을 위해
이것저것 이야기좀...
(지금까지도 긴데? 얼마나 더 길게 할라고?)

우선 저희가 커피에 사용한 모든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 입니다.
그 카페가 많다는 서울에서도 스페셜티를 취급하는 업장은 현재 100군데 내외인걸로 아는데요...
커피원두가 갖고있는 고유의 맛과 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재배단계에서부터 최고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커피입니다.

더치의 경우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지역의 코케 허니를 기본으로, 아리차를 블랜딩하여 사용했습니다.
마개를 잘 막으시고, 내용물의 급격한 온도변화만 방지해준 상태에서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반년정도까지는 안심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나머지 세종의 원두는(드립,및 원두판매)

산타이사벨(과테말라 핀카 엘 파라이소 산타이사벨) - 오렌지같은 산미를 기반으로 하는 커피
키키야 (과테말라 핀카 엘 나랑호 키키야) - 다양한 단맛을 느낄수 있는 커피
아리차(에티오피아 아리차 아프리칸배드 #16 내츄럴) - 포도, 베리류의 산미를 기반으로 하는 커피

입니다.

이렇게 다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해서
저희는 싸게 드리고자 가격을 책정했지만, 사실 더이상 싸게 드리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커피 한잔에 4천원 내외면, 아메리카노가 3800원 정도 하는 시대에 벼룩시장에서 파는 가격으론 비싸다는거 알지만서도...
이정도의 커피면 스페셜티 카페에선 7~8천원정도 하는 가격인지라 원 재료비 등을 생각했을때 드릴 수 있는
최저가의 수준이었습니다.

어째뜬 가격이 이렇게나 되다보니
아마 저희 부스도 지금 벼룩시장의 화두인 업자 문제에 일조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다, 잘생기지도 않은 오징어 둘이,
커피라도 해야 먹고살거 같이 생긴, 누가봐도 커피장인으로 보이는 두 괴물이 드립을 한다고 서 있으니
업자처럼 보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그냥 커피에 좀 미쳐있는 사람들이구요,
스페셜티를 알리고 싶어서 벼룩시장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판매를 하는건데, 제대로 해보자고 해서
저희끼리 우스갯 소리로, 부동산이랑 인테리어 업자분만 없지
이정도면 업장 차려야겠다라고 농담을 하면서 준비했었는데
벼룩시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할것 까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네요.

무튼!
여러모로 노력해주신 분들과 인파속에서 구매하러 오신 모든 오유님들께(꼭 저희 부스가 아니라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여러분들의 희생, 노력, 참여, 소비 덕분에 성황리에 행사를 마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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