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부북면에 세워진 초고압 송전탑 ⓒ 나눔문화
평화로운 산골 마을을 전쟁터로 만들어 놓았던
세계최대 초고압 송전탑 건설이 완료된 밀양에 다녀왔습니다.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안아주시는 덕촌 할머니 ⓒ 나눔문화
"송전탑 완공됐다카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르데,
가슴이 너무 아파서..."
"참 미안하구나, 내가 거짓말을 했다.
내 목숨 걸고 싸운다 했는데 그러지 못 했다...
우리가 송전탑 막지 못했지만, 삼척이 하고 영덕이 해내고
다른 지역들에서 또 잘 싸워나갈 기다.
우리가 사라지지 않고 목소리 내야 모두에게 힘 될 거라 믿는다"
- 고준길 아버님 (밀양 용회마을 주민)
사람을 만난 반가움에 함께 웃다가도,
연신 미안하다, 우리가 못지켜서 미안하다며
눈물짓는 어르신들 이야기, 지금 밀양의 모습. 전합니다.
늘 우리가 감탄하며 밀양 전경을 바라보았던 곳에도 송전탑이 들어섰습니다 ⓒ 나눔문화
밀양 부북면 위양마을 농성장에서 ⓒ 나눔문화
농성장에서 어머니가 직접 길러 말린 곶감을 한 웅큼 싸주셨습니다 ⓒ 나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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