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랄맞은 인천 야구팬입니다.
아버지가 동산고 출신이라 어쩔 수 없이 원년부터 삼미 어린이 회원이 되어서 참 못 볼 꼴 많이 보면서 야구를 보았지요...ㅠㅠ
그런 저에게 인생의 멘토와 같은 분이 영감님입니다....
일단 한화팬분들 축하드립니다...
제가 태평양 때 그리고 SK 때 느낀 그 벅찬 감동을 여러분들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축하드리고 싶네요...
일단 성적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엠팍이나 디시 한화갤이나 이런데 보면 쌍방울 때에도 성적을 내었는데 한화에서 성적 못 내겠냐는 분들도 계시고 쌍방울 때에는 선수층이 한화보다 좋았다라고 하며 못 낸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 거 같은데.......일단 영감님이 올해 목표를 어떻게 세우시는지 보시면 대충 그 정도 성적이 나오실 겁니다...'유언실행' 이게 영감님의 모토입니다...2007년 SK 부임하셨을 때 목표는 우승이라고 하시고 우승을 이루셨죠...그 말씀 하실 때 저도 솔직히 믿지는 않았습니다.....전 해에 6위로 떨어졌고 성적 좋았을 때 선수들 노쇠하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고 지금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정근우 김강민 최정 뭐 이런 선수들은 제 자리를 못 잡고 한참 방황하던 때였으니까요...그런데 거짓말처럼 우승을 시키시더군요...
아마 전지훈련이 끝나시면 목표를 내거실 겁니다. 그리고 그걸 이루시겠죠..전 그리 믿습니다..영감님은 133경기를 시즌 전에 시뮬레이션 하십니다. 안 믿기시겠지만, SK 팬이라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어떤 경기를 잡아야 하는지 그리고 지더라도 어떻게 져야하는지...
그리고 부상에 대비해서 각 포지션에 제 2의 옵션을 그리고 그 제 2의 옵션이 또 부상일 때를 대비해서 제 3의 옵션을 준비해 놓으시죠...그래서 전지훈련도 SK는 2군도 같이 갔던 겁니다. 아마 한화도 올해부터는 2군까지 전지훈련을 가게될 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4강 안에 들거라 생각합니다. 과거는 윤색되기 마련인지라 쌍방울 때 전력이 좋았다고 강변하는 사람들도 있던데...쌍방울 때 박경완은 지금의 박경완이 아니었습니다. 김원형도 단지 고등학교 졸업한 유망주였던 거고 조규제는 이제 끝물이었고 김기태 한 명 정도가 제대로 된 타자였죠..그렇게 따지면 한화는 유창식이라는 고교 최대 투수가 있고 거기에 요즈음 똑딱이라 욕 먹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대 타자 중 탑텐 안에 들어가는 김태균도 있죠. 거기에 정근우도 있고 뭐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속칭 칰무원이라는 한화 출신 코치분들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들이 많으신데 영감님 성격 상 다 자르거나 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아마 코치도 가르치신다고 생각하시고 계실 겁니다. 다만, 영감님 사단이 주요 보직을 차지는 하실 겁니다. 그리고 투코 타코 수비코치는 세 명 정도 일본 코치가 오실 겁니다. 수비코치는 한화에도 잠깐 계셨던 후쿠하라 코치님이 가실 거 같네요. 만일 투코에 가토 코치님이 가신다면 대박입니다. 감독님과 인연이 있는 일본인 코치 수준은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탑급입니다. 예전 영감님 사단 중 많은 분들이 타팀 코치로 계셔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두세명은 합류하실 거라 생각되네요. 원더스에 계셨던 분들도 있고...그래서 코치진 자체가 늘어나는 모양새가 될 겁니다. 프런트가 싫어하는 부분이 이런 것들이긴 하지요...덕분에 FA나 이런 데 돈 안 쓰는 건 모르고...아참 거기에 기본적으로 김정준 해설위원이 분석팀장으로 갈 가능성도 높겠군요.
아 그리고 훈련량 가지고 또 고교 야구냐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 뭐 이런 이야기가 벌써 나오는 거 같은데.......
회사원과 비교하기도 하고 뭐 이런 거 같은데.....이건 좀.......굳이 회사원이랑 비교한다면 회사원이 업무에서 문제가 있다면 바로 징계 먹거나 퇴출이죠....난 내 업무 다 했으니 내 일 완벽하게 했으니 칼퇴근한다면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그런데 문제는 내 업무를 개판쳐서 회사 자체가 망할 처지라면 둘 중의 하나가 되야죠 내가 내 발로 나가든지 아니면 내가 어떻게든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든지.....
그리고 메이저 리그에 빗대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메이저 리거들은 말 그대로 엄청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선수들입니다. 리틀 야구나 뭐 이런 건 워낙 차이가 나서 말할 필요도 없고 프로만 해도 루키 리그 - 싱글 에이 - 더블 에이 - 트리플 에이 이 과정 속에서 살아남은 선수들이죠..메이저 리그에 있는 팀에서는 팀훈련을 줄여도 아무 문제가 안 됩니다. 자기가 살려면 자기 돈 주고 최고의 트레이너 두고 자기가 알아서 훈련해야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연봉 1억이면 주전 선수입니다. 연봉 1억인 선수가 개인 트레이너 두고 개인 훈련한다? 불가능하죠...거기에 연봉 이천 삼천 하는 2군 선수들은? 한겨울에 어디서 훈련할까요? 사실 이런 선수들에게 김성근 감독님은 구세주입니다. 전지훈련 1군과 같이 가서 가르쳐주고 기회를 주고...물론 그게 싫은 선수들도 있겠죠...그럼 그냥 팀을 떠나든지 아니면 평생 2군에 있다가 은퇴하든지 하면 되는 거죠....
감개가 무량해서 말이 길어졌네요.........하여튼 축하드리고요....경기 시작하기 한두 시간 전에 꼭 가세요...칠십 노인이 선수들 펑고 쳐주고 공 던져주고 투구폼 잡아주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그게 그리 뿌듯하더라구요...
아참 어떤 분이 올리신 훈련 내용 짤에 아메리칸 펑고에 대해서 물어보시던 거 같은데 아마 그게 외야 펑고일 겁니다..외야 양 끝에서 끝으로 평고 날리는 걸 꺼에요...쉽게 이야기하면 뭐 빠지게 뛰어서 잡으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