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벼룩시장에 혼자가서 소심터지고 어중간하게 훑어보다가 사고싶었던건 못사고 발에 물집만 잡히고 하루종일 먹은것 없이 터덜터덜 돌아왔어도 정말 만족해요.
위 사진은 어떤 남자분이 나눠주신 가방고리?세월호 리본. 귀엽죠? ㅎㅎ 기부도 할 수 있었고, 위안부 할머니들 팔찌도 하나 새로 사고 배너도 정독하고 팜플렛도 받았어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기금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가진 벼룩시장이고, 자원봉사자들이 모이고, 이런 기분좋은 나둠도 있고. 여러가지를 상기시켜준 행사라 좋았습니다. 오늘 하루가 마음먹은대로 흘러가지 않아 과열된 분들이 많아보이는데요, 행사 자체의 좋은 취지도 잊지 않아주셨으면 해요. 고칠점은 고치면 되는거고, 저는 사람이 많았던 것이 이 좋은 행사가 많이 퍼지고, 그만큼 기부의 폭도 넓어진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행사가 더 커지고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어요. 이런 시행착오를 계속 겪으면서요.
다들 너무 날 새우지 말아요. 좋은 행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