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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상대 야마모토가 둘째 낳고 다시 체육관을 찾은 사연ㅠ
게시물ID : sports_902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쿠커티
추천 : 20
조회수 : 1157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4/08/17 23:17:31
<일본 아줌마파이터 격투기 입문 스토리>- 일본방송에서 한 인터뷰를 근거로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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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선수의 일상>


평범한 여고시절을 보낸 야마모토 에미(현재 한국나이 35세)가 처음 운동을 시작한 것은

대학교 2학년 시절 동네 검도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인데요.

여고시절 체육시간에 한 시간동안 검도수업을 했었는데 '그 때 잡아본 죽도의 느낌'을 잊을 수 없어서

여건이 되면 검도를 하고 싶었는데 넉넉찮은 집안살림에 부담을 주기 싫어 검도써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학비를 스스로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2학년이 되어서야 동네 검도장에 입문한다.


비록 몸은 약하고 왜소했지만 오랫동안 하고싶었던 운동에 대한 갈증과 성실한 노력으로 

대학을 졸업할 때 공인 2단까지 딴다. 


졸업 후 평범한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하다가 현재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고 첫째 딸을 임신하면서

다니던 회사는 그만두게 되고 한동안 육아에 전념하다가 네일 기술을 배워서 네일샵에 재취업하게 됨.


그렇게 한 해 한 해 나이가 먹게되고 그러면서 둘째 아들을 낳게됐지만 남편의 벌이가 넉넉찮아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이번에는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육아와 일을 병행함.

한국나이 30살이 다 되자 지금까진 남편과 자식을 위해 살았지만 처음으로 '이렇게 나이만 먹어가는건 싫다'

는 생각을 하게됨. 대학시절에는 검도를 해봤으니 이번에는 '가라데'를 배우고 싶었는데 집근처에

유도도장이 있어 유도도 하고싶은 마음도 생겼는데 문득 '격투기'를 배우면 둘 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남편에게 허락을 받기위해 이를 상의함.


남편은 그녀의 생각을 존중해 네일샵을 그만둬도 좋으니 하고싶은 일을 하라고 말해줬지만 

야마모토 에미는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퇴근 후에 격투도장을 찾아서 훈련을 시작함.


관장은 입문한지 채 몇달 되지도 않은 그녀에게 '더 나이먹기 전에 도전해봐라' 고 권함. 

훈련태도가 성실하고 그녀의 형편을 아는 관장은 그녀의 정신력을 높게사 부족한 트레이닝 

기간임에도 기대를 걸었다는 인터뷰를 함.
(참고로 지금도 예쁘시지만 젊은시절엔 더 예뻐서 상품성이 좋아서 데뷔하는데 도움이 된듯.)

그래서 체육관을 다닌지 6개월이 채 되기전에 데뷔전을 치뤘는데 상대선수도 

약했지만 역시 역부족으로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경기가 끝남.


경기가 끝나자 아마도 이제 나이도 있고 실력의 한계도 드러났으니 더 이상 

링에 오를 기회는 없을거라고 생각했는지 굉장히 구슬피 움.(이거 영상으로 봤는데 맘이 짠해지더군요.)


역시 그 이후로는 링 위에 오를 일은 없었고 일이 끝나면 체육관을 찾으면서 취미로

운동을 하는 생활이 이어졌는데 뜻밖에도 한국의 로드fc에서 높은 파이트머니(그녀 수준에서)를 제시하며 

한국의 굉장한 스타와의 매치업을 제의!


다시한 번 링 위에 오르고 싶다는 열망을 충족하고 집안살림에도 큰 보템이 되겠다는 생각에

자신보다 12살이나 어린 팔팔한 상대와의 대전을 받아들이고 대전일이 남편이 회사를 쉬는 일요일이라

아이 둘과 남편을 모두 데리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음. 


경기 전 어린 아들 딸에게(딸은 엄마가 처참하게 맞을 걸 예상했는지 한국 가지 말자고 만류했다고 함) 

'엄마가 싸우는 용감한 모습을 잘 보라고' 하며 티켓을건내주며 링 위에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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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선수의 경기 모습>


결국 그녀의 짧은 파이터 인생은 1분 30초만에 작렬하게 끝이 났지만 그녀의 스토리는

저의 마음에 감동을 전하기 충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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