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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지혜
게시물ID : lovestory_902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찰리원
추천 : 3
조회수 : 2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6/27 06:07:44
늙고 병들어 죽을 날을 기다리던 사자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꾀를 내었다. 임종을 앞두고 있으니 찾아와서 작별 인사나 하자고 소문을 내었다.

비록 늙고 병들었지만 사자는 사자가 아닌가? 사자가 사는 동굴로 찾아온 동물들은 들어서는 순간 늙은 사자의 먹이가 되고 말았다. 

어느 날, 사자의 소문을 들은 여우도 문병을 왔다. 그런데 동굴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사자는 밖에있는 여우에게 왜? 안 들어오고 거기서 뭐해? 라고 물었다.

동굴 밖에 있던 여우는 동굴속 사자에게 "문병은 여기서 드리고 돌아가겠습니다. 동굴로 들어간 발자국은 있는데, 밖으로 나온 발자국이 없으니 저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라고 했다.    

사자앞에 여우는 처음부터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자가 병들고 늙었다고 해서 상대를 얕잡아 보아도 안된다.

사자의 입장에서는 여우의 지혜가 당황스러웠겠지만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는 말처럼, 여우는 지혜로웠다.

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제대로 깨닫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도를 생각해 내는 정신의 능력을 지혜라 한다.

"다른 사람을 아는 것은 지식이고, 
                          자신을 아는 것은 지혜이다."

지혜는 내가 하는 선택과 행동이 과연 옳은지?
판단 할 수 있는 나의 능력으로 이 지혜의 기준은 책과 경험을 통해 내안에 축척된 나만의 힘이다.

지혜자는 관찰자이다. 
여우는 사자의 동굴 앞에서 자세히 관찰을 하고, 결론을 내렸다. 들어가지 않기로. 

지혜자는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이성적 판단을 한다. 여우가 만약 사자의 임종만 불쌍히 여겼더라면, 사자의 동굴 앞에서 찬찬히 살펴보는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고, 바로 안으로 들어가 불쌍해서 어떻하냐고 했더라면 사자의 밥이 되었을 것이다.

지혜자는 미래를 생각하기에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하다. 지금 당장만 보는 사람은 편한 것만을 찾기에 게으르다.

미래를 생각하면 움직이고 부지런하게 일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봄 일지라도, 춥고 배고픈 겨울을 생각해서 열심히 일하는 자가 지혜로운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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