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장군님들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대략 440여 명이다. 휴전선 155마일에 장군님들을 한 명씩 세워두면 약 500미터에 한 명씩 세워둘 수 있는 숫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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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충격적인 건 장군 바로 밑의 대령 계급이다. 3천 명 내외다.
'대령=연대장' 대령 '연대장'이다.
대한민국에서 연대장 보직은, 정말 많이 잡아봐야 400개 내외다.
그럼 나머지 2천여 명이 넘는 대령들은 뭘 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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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보직'이다. 일반 상식으로 보자면, 별 1개 준장의 경우 여단장 보직을 주면 되고, 별 2개 소장이면 사단장을 주면 된다라는 공식이 있다. 그러나 400여 개가 넘어가는 별들에게 줄 별자리가 없다.
이러다보니 군대 안에서는 무슨 일이 터지면 ‘00사령부’를 만들어 낸다(사령부뿐만 아니라 별별 희한한 부대들을 만들어 낸다). 연평도 포격 사건 터지자마자 서북도서사령부란 걸 만들어 내고, 북한 미사일 문제가 한참 여론을 지필 때에 유도탄사령부란 걸 만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사령부가 너무 많다. 교육사령부, 군수사령부, 인사사령부, 수송사령부, 의무사령부, 화생방사령부, 지휘통신사령부, 기무사령부, 정보사령부 등등등
장군 자리 하나 만들어 내면, 장군 보직 하나만 생기는 게 아니다. 그 밑에 수많은 준장, 대령, 중령, 소령, 기타등등의 보직들도 생겨나는 것이다.
전 세계 최강인 미국의 경우 육군이 약 50만이다(얼추 대한민국 육군과 비슷하다). 그런데 이 미군의 사단 수는 10개다. 그럼 한국군은? 무려 42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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