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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다리
게시물ID : lovestory_90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2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06/18 09:36:19
헛다리
 

옛날 어른들 말씀
만만한 것이 뭐라
 

그들에게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으면
 

20여 년 열심히
이 핑계 저 핑계로
알게 모르게 가져다준
 

그 결과를 이렇게
보여 주는 그들 수준
 

받을 때 잠시 웃고
돌아서면 다른 생각
 

이젠 각자 제 길가면
좋겠다는 생각 드는
 

각자 생각
 

그들은 누가 뭐라든
제 생각대로 막무가내
 

그런 그들에게 통사정
매달리는 안타까운
 

그래서 더욱 그들은
제 고집 접지 않는
 

제 잘못 한 번도
사과해 본 일 없는
 

이제 그들은 그들 길
우린 우리 길 가자는
 

아무리 부어도 차지 않는
깨진 독이라는 그런
생각 자꾸만 드는
 

속담에
 

남대문에서 뺨 맞고
동대문에 화풀이하는
 

오죽 힘들면 그럴까 하는
동정심 들기도 하지만
 

그것도 너무 지나치면
참을 수 없어 화 되는
 

차라리 솔직하게
도와달라고 말하면
 

많은 이의 마음이
달라졌을 터인데
 

참새 죽어도 짹 하는
그 속담 자존심
 

과 제
 

동족이라는 어쩌면
선조 조상이 남긴
 

우리에게 남겨준
너무 벅찬 과제
 

옛날 그 시절 침략을
함께 막은 경험 있지만
 

지금은 그들 스스로
동족에게 저지른 죄
 

그 죄책감 때문에
얼굴 못 들어야 하는데
 

너무도 뻔뻔스러워서
볼수록 생각할수록
더욱 얄미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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