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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격의 아버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게시물ID : gomin_901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아...
추천 : 0
조회수 : 40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10/19 00:05:02
저희 아버지가 어머니와 다툼이 매우매우 잦으십니다.

어느정도냐면 1년중 반이상은 냉전상태입니다. 그래서 집분위기가 항상 무겁죠. 일촉즉발의 상태라고하면

비슷할듯 하네요.

일단 아버지는 현재 직업이 없는 상태시고 하루 종일 하시는거라곤 그냥 안방에 틀어박혀서 문 꼭닫고      

컴퓨터로 여러잡다한 아주 쓸데없는것들을 하십니다. 배가 고프면 냉장고에서 이리저리 찾아 드십니다.

아버지가 안방에서 나오는 경우는 화장실, 밥 외엔 거의 없네요.

그런 상태의 아버지가 저나 어머니의 맘에 들리 없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이래저래 타일러보죠.

'운동이라도 해라' 

'책이라도 읽고 정상적인 생활이라도 하는모습 보여달라' 

그런식으로 말하지만 아버지는 거의 들은척도 안하죠. 오히려 기분나빠합니다.

그런거보면 어머니도 짜증을내면서 잔소리를 하죠. 

그럼 아빠는 언성을 높입니다. 그렇게 한번이라도 언성을 높였다면 적어도 3일에서 1주일갑니다. 그분위기 

그대로말이죠. 그리고 그런 냉전상태동안에도 아빠는 엄마가 짜증을 낼만한 일들을 일부러 골라서 합니다.

예를들자면 갑자기 방에서 나와서 집안 불을 다켜놓고 다시 들어갑니다. 그럼 엄마는 다시 그걸 끄죠.

또는 갑자기 방문을 열었다가 쾅! 온집이 울릴정도로 쎄게 닫고 다시 열었다가 닫고 그걸 반복하죠.

또는 많은 사람이 모인자리에서 갑자기 엄마욕을 해요 오히려 듣는사람들이 왜 여기서 그런말을 하냐고 

말리죠. 집안 망신도 개망신이 따로없습니다 ㅋㅋ

그리고 라디오를 켜놓고 볼륨을 최대로 높인다음 문을 열어둡니다. 그냥 온집뿐만아니라 마당에서도 다들릴

정도로요. 그러면 저는 공부를 하는데 시끄러우니 볼륨을 줄이겠다고 말하고 줄입니다.

사실 이런것들은 어떻게보면 참 철없는 꼬마들이나 하는 장난같은 일이지만 아버지가 단순히

어머니를 엿먹이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라는 점에 있어서 저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부모님의 너무나도 잦은 싸움의 과도한 스트레스탓에 저는 벌써 세번 정신을 잃어서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구요...  이제는 부모님이 정말 심하게 싸우지 않는이상 저는 거의 신경도 안씁니다.

그냥 '아.. 또 싸우네' 이러고 넘어갑니다. 뭐랄까 아침에 일어나 밥을먹고 학교를 가는것과 같이

일상적인 일이라는 느낌이랄까요. 참 비정상적이죠? 사실 신경을 안쓰는건 아닙니다... 

그냥 신경 쓰지말자고 생각을 하고 공부를합니다. 올해 수능을봐야하는 수험생이거든요.

물론 이세상에 저보다 훨씬 힘들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을 생각해서

위안을 얻을수는 없는것 같네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들이 혹시 계신다면 제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될만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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