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끝에 정현(삼일공고, 삼성증권 후원)의 US오픈 단식 예선 참가가 확정됐다.
8월 16일(한국시간) US오픈 본선과 예선 참가가 확정된 몇 몇 선수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기권함에 따라 예선 대기로 밀려났던 정현에게 출전권이 넘어 왔다.
정현이 그랜드슬램 주니어에 참가한 적은 있지만 시니어부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은 "생각보다 빠른 시간 내에 시니어 그랜드슬램 예선에 뛰게 됐다. 만 20세 전에 그랜드슬램 예선에 뛰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면서 "지금은 떨리지 않지만 막상 경기장에 들어서면 느낌이 다를 것이다. 배운다는 자세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현을 지도하고 있는 삼성증권의 윤용일 코치는 "최근 (정)현이는 챌린저 무대에서 상위 랭커들과 대등한 경기를 하며 검증을 받았다. 지금 당장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욕심일 수 있겠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현이는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도전하겠다. 나 또한 현이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US오픈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는 장수정(삼성증권)과 정현 등 두 명으로 이들은 현재 미국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8월 19일부터 열리는 US오픈 단식 예선은 128드로로 진행되며 이 중 16명 만이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은 8월 25일부터 미국 뉴욕의 USTA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