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무섭진 않을 지도…
나는 초등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편모가정이었는데…
중학생 때 수업 중에 갑자기 선생님이 오셔서
"○○! 어머니가 직장에서 쓰러지셨다고 연락이 왔어.
얼른 ×× 병원으로 가 봐!!"
라고 하셔서 서둘러 자전거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까지 거리가 꽤 있었는데, 중간에 오르막길도 있었다.
아무리 페달을 밟아도 언덕이 이어져 있어서 올라갈 수가 없었다…
마음이 조급해서 안달나 있는데 갑자기 페달이 가벼워졌다.
마치 누군가가 밀어주는 것처럼…
돌아봐서 확인하려다가… 못 했다…
그때 아버지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너무나 그리운 냄새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숨을 헐떡이며 언덕을 다 올라왔을 때, 울면서 "고마워요"라고 했다.
병원에 가보니, 엄마가 실신하긴 했지만 다행히 생명은 지장 없다고 했다.
그리고 의식을 되찾은 엄마가 말했다.
실신한 동안 내내 아버지 꿈을 꿨다고…
나는 속으로 다시 한 번 아버지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