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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게시물ID : gomin_12401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집에가지마!
추천 : 0
조회수 : 4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5 10:54:59
네가 첫여자도 아니었고 너와 헤어진 후에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은 것도 아닌데 왜 너만 생각날까.
 시간은 벌써 이만큼 흘러 3년하고도 절반이 지나갔는데 나는 아직도 우리가 헤어졌던 시간 속의 갈림길에 멈춰서서 너를 찾고 있다.
 결국 너 이후의 여자는 모두 너의 그림자였던 것이다. 그들에게도 미안하네...

 얼마 전에 우연히 내 담벼락에 남겨져 있던 너의 글을 보았을 때, 나는 마치 너를 다시 만난 듯 숨이 멎는 것 같았더랬지.
 잘 지내는 것 같아 참 감사하더라. 누구에게 감사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그 날 밤 꾸었던 꿈이 아직도 너무 생생해. 너와 우연히 재회하고, 다시 너를 만나던 꿈. 너무 행복하고 너무 좋아서, 그냥 그대로 영원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 촉감까지 너무 생생하고 하나하나가 행복 그 자체여서 알람소리에 깨어나는 그 짧은 시간동안 깨어나기 싫다고 수도 없이 되뇌었었는데... 결국 꿈에서도 네 손을 끝까지 잡고 있지 못했던 그 무력감에 그 날은 아침부터 많이도 울었다.

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 다시 연락해보라고 하더라. 이제와서 무슨 연락이냐며 손사래 쳤지만 사실은 너무나 그러고 싶어서, 페북의 메세지 버튼에서 머뭇거리던 내 손을 난 기억해. 하지만 끝내 아직도 하지 못하고 있지...
 난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걸까. 내가 네게 줬던 상처들을 다시 일깨울까봐? 아니 미안하게도 그런 배려심은 잘 포장한 모습일 뿐이겠지. 난 다시 한번 네게 거절당할까봐, 너의 매몰찬 대답이 화면 넘어로 내게 다가와 다시 한번 내 가슴을 후빌까 두려운 것이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머물던 메세지 버튼에서 손을 뗄 수 밖에 없었다. 끝까지 이기적인 나란 놈이, 다시 너를 어떻게 볼까...
 하지만 난 아직도 이기적이라 아직도 메세지 버튼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사실은... 사실은 말야.
지금도 네가 너무 보고싶다. 아무리 멋진 말을 붙이고 포장하려해도, 결국 내 말은... 
내가 하고 싶은 단 한마디의 말은... 네가 너무 보고싶다... 한번만이라도 다시 보고싶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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