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밥솥을 위하여저 밥솥처럼 씩씩거리다가더 내지를 소리없어 숨이 막힐 즈음이면마지막 탄성으로 뜨거운 콧김 길게 내뿜고는언제 그랬냐는 듯 다소곳 해 졌다.이젠 늙은 밥솥을 이해할 나이겉은 제법 번지르르하나속내 들여다보면 부실하기 짝이없다.콧김은 잦아들고잠잠한 시간은 점점 길어졌다.고슬고슬한 밥은 간데없고늘 타거나 설었다.늙은 밥솥 하나흐린 정물처럼 고즈넉하다........................... 김 수 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