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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 프로스포츠에 두명의 괴물이 출현합니다
게시물ID : sports_901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모14
추천 : 12
조회수 : 1089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4/08/11 22:48:36
한화의 류현진과 흥국의 김연경
(정확히 말하자면 김연경은 05~06시즌, 류현진은 06시즌 데뷔입니다
나이는 류현진이 87년생 김연경이 빠른 88년생입니다)
 
데뷔 첫해 류현진은 방어율, 다승, 탈삼진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석권했습니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였습니다
류현진은 데뷔와 동시에 리그를 아작아작 씹어먹었습니다
팀은 코리안시리즈에서 삼성을 물고 늘어졌지만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데뷔 첫해 김연경은 신인왕, 득점, 서브, 공격, 트리플크라운, 정규리그MVP, 챔피언결정전MVP 등등
공격수가 차지할 수 있는 모든 타이틀을 휩쓸었습니다
류현진이 리그를 씹어먹었다면 김연경은 리그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아직 어린애 티를 벗지못한 만 17세의 신인이 말이죠
김연경 입단전까지 꼴찌를 도맡다시피 하던 팀은
김연경이 가세한 것만으로도 너무나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화는 송진우와 구대성의 뒤를 이을 좌완 에이스를 얻었다
향후 10년간 국가대표 레프트 공격수는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그렇게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류현진은 메이져에서도 2점대 후반~3점대 초반 방어율에 15승 이상을 기대할수 있는 에이스급 투수가 되었고
김연경은 자타공인 세계최고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명의 몬스터는 아직 발전중입니다
메이져 데뷔 첫해 방어율3.00에 14승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올시즌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신통치 않자
한국에서는 귀찮다며 던지지 않던 슬라이더를 메이져에서도 통할 수준으로 연마해서 던지기 시작했고
흥국의 에이스였던 김연경은 한국의 에이스를 거쳐 팀을 챔스우승에 올려놓으며 유럽의 에이스가 되었으며
올림픽최우수선수를 수상하고 월드그랑프리 한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하는 등 자신이 최고인 이유를 끝없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오늘 러시아전 여자배구 결과를 보고 문득
마치 옆집 어린아이를 보는 듯한 천진난만한 웃음을 가진 두명의 괴물이 떠올라 몇글자 적어봤습니다
 
이상하게도 박찬호, 박세리때부터 나라꼴이 엉망일수록 스포츠스타들이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나라꼴이야 어떻든 부디 두선수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볼수 있기를 바라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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