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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738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씹덕사
추천 : 3
조회수 : 171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24 22:12:19
일단 저는 귀신은 무서워하지만 믿지않는 여징어입니다..ㅎ
현실에 귀신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귀신 사진이나 공포 영화는 발발 떨만큼 무서워하는? 그런 여징이예요
가위도 눌려본적없고 꿈 꾸다가 목 조르는 느낌을 받아서 고통에 눈을 떠보니 엄마 팔이 제 목에 턱 하고 올라와있어서 웃어 넘겼던 일뿐인 제가
정말 딱 한번 귀신을 본 일이 있어요
그땐 저희 아빠가 밖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드시고 새벽에 들어오시는 일이 잦아서 늘 엄마랑 제가 같은 침대에서 일찍 자곤 했지요
안방의 구조는 딱 들어가면 침대에 사람이 누웠을때 발이 보이는 구조예요 머리맡에 창문이 있고 침대가 워낙 커서 방 하나에 거의 침대가 꽉 차듯이 있어요
쉽게 말씀드리면 발쪽엔 문 머리쪽엔 창문 이런 구조?
아무튼 그날도 아빠가 밖에서 술을 드시는 모양인지 늦게까지 안오시길래 안방에서 엄마와 저는 일찍 잠에 들었어요
그렇게 한참을 자고있다가 선잠에 들어서인지 문득 눈을 떴는데, 발쪽에 문이 있으니 시야를 발쪽으로 이동시키면 문이 보이고 문밖으로 거실이 보였거든요
그런데 문턱 위로 어떤 남자가 우두커니 서있더라구요
전 처음엔 아빠인줄 알고 이 시간에 잠은 안자고 왜 문앞에서 저렇게 서있는거야.... 하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며 눈을 다시 감았어요
눈을 다시 감으면 이런저런 생각이 자동으로 들게되는데 삐리릭하며 크게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현관문 소리를 왜 내가 못들었지? 그리고 아빠 말소리도 안들렸는데? 또 아빠라고해도 방문앞에 우두커니 서있을 이유는 또 뭐지? 하고 생각드니까 저절로 눈이 떠지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문쪽을 바라보니 우두커니 서있는 남자의 실루엣은 보이는데 몸쪽은 뻥 뚫려서 거실 풍경이 다 보이더라구요..
얼굴은 옛날 티비처럼 검은색 배경에 지직거리는 느낌이였고 몸은 정말 말그대로 투명이여서 거실 풍경이 다보였어요
그순간 이건 사람이 아니다 엄마랑 날 쳐다보는게 아빠가 아니다라는 느낌이 들자 눈을 꽉 감고 발발 떨면서 엄마 팔을 붙들고 온 기도와 반성을 하다가 그대로 잠들었던 기억이 나요
다음날 아침에 아빠를 확인하니 거실에서 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ㅋㅋㅋ
뭐 그 귀신의 말이나 가위가 눌린건 아니지만 얼굴도 안보이는 귀신의 시선이 느껴졌다는게 참 신기하고 무서운 경험이였어요
정말 귀신이였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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